“언 땅 녹으면서 사고 우려”…국토부, 건설현장 ‘불시점검’

“언 땅 녹으면서 사고 우려”…국토부, 건설현장 ‘불시점검’

전국 지자체, 안전 관리 허점

기사승인 2022-03-04 09:46:52
사진=박효상 기자

날이 풀림과 동시에 언 땅이 녹아 건설현장 내 사고 우려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 226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4월 8일까지 건설현장의 안전사고와 부실시공을 예방하기 위해 '해빙기 건설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전국의 2261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국토부 및 산하기관과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총 1475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점검 대상 중 40%는 불시에 점검해 안전관리를 일상화하도록 관리, 감독할 계획이다.

해빙기에는 겨울철 얼어있던 지반이 녹으며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해 흙막이 가설구조물 등의 해빙기 안전사고 취약공종에 대한 시공실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또 건설사업관리기술인, 감리원의 업무수행 실태와 품질관리자 적정배치, 타업무겸직 여부 등도 단속한다.

국토부는 이번 점검결과에 따라 미흡한 사항은 즉시 개선, 보완 조치하고, 위법행위가 적발된 현장은 영업정지 또는 벌점 부과 등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서정관 국토부 건설안전과 과장은 “겨울철 중단된 공사를 다시 시작하면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위험요소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 발주청, 지자체 명단에 따르면 총 14개사에서 17명이 사망했다. 

이 중 △KCC건설 △극동건설 △삼부토건에서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 11개 건설사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사는 △구산토건 △아이엘이앤씨 △산하건설 △정품건설산업 △준경타워 등 16개사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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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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