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가 시작된 첫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동아트센터에서 선거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현장 지지자들에게 경제 및 복지 공약을 제시하면서 "유능함을 실적으로 증명한 이재명을 믿어달라"고 부탁했다.
4일 강동구를 찾은 이 후보는 남북 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국가가 평화롭지 않다면 누구도 투자하지 않는다"면서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아도 되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국가 경제에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대북선제타격론'을 제시하며 남북 갈등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두고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특정 후보에 미국이 걱정할 정도"라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은 군사 위험을 최대한 낮추고 북한과의 대화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선거법개정을 통한 다당제 실현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심각한 양극화 정치 속에서 국민은 한 쪽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한다"며 "새로운 비례투표제와 다당제를 통해 제3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정책을 내세우며 "재건축 및 재개발 규제 완화"를 선언했다. 또 "주택난 문제를 해결하고 부동산 투기까지 확실하게 잡겠다"고 덧붙였다.
청년을 겨냥한 복지 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청년 중 생애최초 집 구입자는 매매값 90%를 국가가 대출해 줄 것"이라며 "양극화와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더 이상 강동구민 분들은 성남과 경기도를 부러워 할 필요없다"며 "이재명과 함께라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다"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이재명과 윤석열을 위한 투표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 만난 강동구 시민 A씨는 이 후보에게 "북한과의 교류와 대화를 늘려 평화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강동구 시민 B씨는 "이 후보가 경제 쪽으로 특히 뛰어난 분이니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윤주혜 인턴기자 bethy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