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한 정권 갈아치우자”… 윤석열·안철수, 이천서 정권교체 ‘한목소리’

“무도한 정권 갈아치우자”… 윤석열·안철수, 이천서 정권교체 ‘한목소리’

단일화 선언 후 경기 이천서 첫 합동유세
安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자”… 尹 “더 넓은 국민의 의견 수용”

기사승인 2022-03-05 15:41:2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경기 이천을 찾아 합동 유세에 나섰다. 지난 3일 야권 단일화 선언 이후 첫 동반 유세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저와 함께 안철수 대표가 더 나은 나라를 위해 함께 진격합니다”

‘야권 단일화’를 선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경기 이천서 정권교체를 향한 손을 맞잡았다. 

두 사람은 5일 경기 이천 ‘쌀맛 나는 세상, 투표로 열어주세요!’ 유세에서 처음으로 동반 유세에 나섰다. 지난 3일 단일화를 발표한지 사흘 만이다. 

안 대표는 흰색 점퍼에 국민의당 당색인 주황색 목도리를 착용한 모습으로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자신을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고 소개한 뒤 “이 정권 들어와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가. 공정과 상식은 모두 파괴됐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데 이 정권은 불공정과 내로남불 등 여러 가지 많은 고통을 서민들에게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위기를 초래한 정권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그것이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우리가 바라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또 “윤 후보의 상징 ‘공정과 상식’에 안철수의 ‘통합과 미래’가 합쳐지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경기 이천 합동유세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윤 후보도 “나와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면, 안철수·국민의당과 합당해서 외연을 더 넓히고 가치와 철학을 더 넓혀서 더 넓은 국민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멋진 나라를 만들고 국민 여러분을 잘 모실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권 심판’도 전면에 내세웠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 “기회·위기에 강한 유능한 대통령이라고 한다. 위기를 누가 만들었는가. 국민이 자초했는가 민주당 정권이 만들었는가”라며 “민주당 대선후보도 이 상황이 위기라고 진단하는 것 보면, 민주당 정권이 이렇게 위기를 만들었으니 책임지고 바꾸는 게 맞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잘 사는 나라를 보라. 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 안전망과 성장, 복지가 선순환 해나가지 않는가”라며 “여기에 무슨 철지난 운동권 혁명 이론이 필요한가. 건전한 상식만 있으면 된다. 더 이상의 이념과 억지는 우리나라에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국민을 가르지 않고 국민 전체를 위한 정책과 법, 예산을 만들어 국민 여러분을 주인으로 제대로 받들겠다”며 “무엇보다 국민에게 정직한 정부, 국민께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천 유세 현장에는 ‘윤석열’과 ‘안철수’를 번갈아 연호하는 시민들의 외침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시민들의 함성과 박수에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 보이며 화답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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