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법카)’ 사적유용 논란을 때렸다.
윤 후보는 5일 오후 서울 광진 ‘어린이의 꿈을 키우고 지켜주는 나라’ 유세에서 “지금 이 나라의 기본이 완전히 무너졌다. 대장동 사건을 다 알지 않는가. 법카와 같이 이런 쫀쫀한 얘기는 안하겠다”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일반 공무원은 공용카드를 가지고 저렇게 하면 파면이다. 자기(이재명)도 경기도지사 하면서 공무원 징계를 많이 내리지 않았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앞선 경기 광주 경안시장 유세에서도 윤 후보는 김씨의 법카 논란을 겨냥해 “공공기관 정부의 법인카드 가지고 소고기 먹고 초밥을 먹은 것은 원래 공직사회에서 파면감”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윤 후보는 또 ‘부동산 정책’을 집중 비판했다. 그는 “정치 시작한지 8개월 밖에 안됐지만, 살면서 집값이 이렇게 뛰는 것은 처음 본다”며 “국민의 주택 수요 변화에 맞춰 집들이 공급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하지 말고 민간에서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 아닌가. 낡은 주택에 살기 싫어하고 깨끗하고 좋은 집에 살고 싶어하면 재건축을 할 수 있게 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민주당 정권은 그런 거 안한다. 국민에게 이로워도 자기들 권력에 손해나는 일은 절대 안한다. ‘국민 자가 보유 비율이 높아지면 보수화 된다’, ‘민주당 지지세력에서 이탈한다’ 등 절대 허용하면 안된다고 해서 오세훈 서울시장 전 10년간 재건축·재개발을 틀어막았다. 그러면 집값이 안 오르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에 유리한 정치지형을 만들기 위해 이런 말도 안 되는 정책으로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교육정책과 관련해서도 “우리 아이들 학교가 어떤가. 전교조와 자치단체장들이 손을 잡고 열린교육이니, 민주교육이니 한다고 하는데 교육이라는 게 제일 중요한게 다양성”이라며 “전교조가 대한민국 교육을 틀어쥐고 자기들이 만든 커리큘럼으로 아이들을 지배해서 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5년에 한번씩 오는 일반 대선과 다르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과 이재명의 민주당 부패세력과의 대결”이라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사느냐 죽느냐의 대결”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경기 이천 유세에 이어 서울 광진 유세현장을 찾아 힘 보태기에 나섰다. 안 대표는 “윤 후보의 상식과 공정, 거기에 안철수의 미래와 국민통합이 합치면 더 좋은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 현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윤석열’을 선창하며 구호 물결을 이끌기도 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