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oL 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리그도 어느덧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은 오는 10월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영향으로 정말로 숨 가쁘게 진행됐다. 10개 구단 모두 4게임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스프링 스플릿 일정이 7주차까지 진행된 가운데 T1, 젠지 e스포츠, 담원 기아, DRX 등 상위 4개 팀은 이미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티켓은 5·6위에 주어지는 2장뿐이다.
프레딧 브리온·광동 프릭스(6승)
6승의 프레딧과 광동은 P.O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두 팀은 2라운드부터 폼을 끌어올렸고 차근차근 승수를 쌓았다. 산술적으로 프레딧과 광동의 P.O 진출 가능성은 87%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강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5위 프레딧은 오는 10일 리브 샌드박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P.O 진출 경쟁자를 상대로 승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리브 샌박과의 경기 이후 프레딧은 T1, 젠지, 담원 기아를 연이어 만난다. 상위권 팀과의 3연전에서 1승만 추가할 수 있다면 P.O 진출이 유력하다.
6위 광동은 11일 T1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DRX, 한화생명, 리브 샌박과 대결을 펼친다. 강팀과 3연속으로 만나는 프레딧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광동 역시 한화생명, 리브 샌박과의 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
KT롤스터·농심 레드포스·리브 샌드박스(4승)
4승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KT와 농심, 리브 샌박은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KT는 2라운드 0승 5패, 농심과 리브 샌박은 1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또한 패배 과정에서도 아쉬운 실수가 지속해서 연출되면서 반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7위 KT는 1라운드 마지막 T1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6연패를 기록 중이다. 7주차에 ‘LCK CL(챌린저스 리그)’에서 콜업된 ‘빅라’ 이대광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더욱 분전이 필요하다. KT는 한화생명, 리브 샌박, 농심, 젠지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P.O 진출을 위해선 하위권 팀을 모두 잡아야 한다. 앞서 1라운드 KT는 젠지를 상대로 깜짝 승리를 거둔 바 있다.
8위 농심은 1라운드 중반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특히 광동과 프레딧에게 연달아 패해면서 P.O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남은 대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9일 DRX와의 대결을 시작으로 담원 기아, KT, 한화생명을 만난다.
9위 리브 샌박은 프레딧, KT, T1, 광동과 만난다. 5·6위 프레딧과 광동, 7위 KT를 모두 잡아낼 수만 있다면 극적인 P.O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리브 샌박은 1라운드 KT와 프레딧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생명e스포츠(3승)
한화생명은 올 시즌 단 3승만을 기록하며 꼴찌로 추락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끗 차이 졌던 게임도 많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마 강팀과의 경기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다는 점에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사실상 P.O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하지만 아직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기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한화생명은 KT, 젠지, 리브 샌박, 농심과 만난다. 리브 샌박과 농심을 상대로는 1라운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