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신천지‧비선정치를 반대하는 범 기독교 시국기도회 준비위원회(이하 시국기도회) 측이 9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대한민국의 정치가 특정 종교집단의 조직적 개입으로 농단 되는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각종 검사‧앙케이트‧교육 등을 빌미로 비종교인까지 끌어들여 가정을 파괴하는 반사회집단의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주술‧신천지‧비선의 정치개입을 반대하는 시국기도회를 연 바 있다.
시국기도회 측은 “거대 양당 후보에 관해 쏟아진 의혹들은 선거 이후에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신천지가 모 후보와 해당 진영으로 조직적이고 구체적으로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 정점에서 방역의 훼방자로 드러나 경기도의 강제 조처를 받아야 했다”며 교주인 이만희 씨의 지시로 신천지 신도들이 특정 정당에 가입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시국기도회 측은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신천지를 건전한 종교단체로 보는가”라며 “종교적 신념이 정치적 입장에 따라 표리부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거의 결과가 특정 종교나 이단사이비에 의해 왜곡돼 민심이 호도된 결과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끝까지 오직 진리 편에 설 것이며 정의와 평화와 인권의 나라를 지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