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정의당에서 재직했던 당직자로부터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청년정의당 대표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당원 신분으로 조사에 임하는 게 옳겠다고 결심했다”며 “진상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소명할 것은 소명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노동자를 위한 정당 내부에서 노동권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한 데 책임을 통감한다”며 “평당원 신분으로 돌아가 당 발전을 위해 복무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정의당 당직자 일부는 지난 14일 단체대화방을 통해 강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의 오승재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정의당 지도부는 당직자 대상 갑질 책임자 징계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터질 것이 터졌다’ 폭로 내용을 본 당직자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같은 반응이었다”며 “당직자에 대한 강민진 대표의 갑질은 수면 아래서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임을 부정할 수 없다”며 “앞서 여러 명의 당직자들 모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의 갑질에 견디지 못하고 당직을 내려놓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소처럼 일상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내부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조차 방관하면서 어떻게 노동과 평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의당은 강 대표가 당직자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이날 대표단 회의를 열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한편 강민진 대표는 류호정(30)·장혜영(35) 의원과 함께 정의당에서 여성주의 청년 정치를 대표하는 인물로 불린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