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정점 시기로 진입”… 18일 거리두기 조정 발표

정부 “코로나 정점 시기로 진입”… 18일 거리두기 조정 발표

조정 방향성에 대해선 아직 밝힐 수 없어

기사승인 2022-03-17 13:38:12
서울 서대문구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방역당국이 불확실성은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정점 시기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7일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불확실성은 있지만, 정점 시기에 진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주 중 정점을 형성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일주일 정도 더 지켜보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62만1328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집계 오류로 포함되지 못한 확진자 수가 더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손 반장은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인 사람도 확진으로 인정하기로 하면서 숨어있는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코로나19 대응체계에선 확진자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중요했는데 중증화율·치명률을 최소화하며 일상체계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환 과정에 있다보니 (방역 강화·완화) 양쪽의 메시지가 공존하는 시기다. 초기에는 치명률과 위중증률이 높았고 예방접종이라면 면역확보 과정도 없었다. 치료제도, 특화된 의료체계 준비도 미흡했다. 이제는 예방접종, 치료제 보급, 의료체계 정비 등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이날 사망자도 429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방역당국은 재택치료자 중 60대 이상 고위험군 등 ‘집중관리군’에 대한 치료에 집중하 계획이다. 손 반장은 “현재 진단·치료 체계의 모든 초점은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낮추는 데 맞춰져 있다”며 “집중관리군은 치명률이 높아 적극적으로 빨리 치료해 중증화, 사망을 방지하는 목적이 있다. 관리할 수 있는 범위가 넘어선다면 치명률이 상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최대한 의료체계를 보완·확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18일 사적모임 인원 6인·영업시간 11시 제한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한다. 정책 자문기구인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는 사적모임인원 제한을 현행 6명에서 8명까지 확대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밤 11시에서 12시로 연장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손 반장은 “18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은 방향성을 말하기에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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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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