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바비, 오늘 불법촬영·폭행 혐의 2차 공판

정바비, 오늘 불법촬영·폭행 혐의 2차 공판

기사승인 2022-03-23 10:45:31
가수 정바비.   유어썸머

불법촬영,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가수 겸 작곡가 정바비가 23일 두 번째 재판을 받는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단독6부(공상봉 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성폭력범죄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위반과 폭행 혐의를 받는 정바비의 두 번째 공판을 연다. 이날은 검찰이 신청한 증인을 신문할 예정이다.

정바비는 2019년 가수지망생이자 연인인 A씨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성폭행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인들에게 피해를 호소하다가 이듬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정바비는 2020년 또 다른 여성 B씨를 폭행하고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앞선 공판에서 정바비 측은 B씨 뺨을 때리고 오른팔을 잡아당긴 일부 행동만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는 대체로 부인했다. 동영상을 촬영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방 동의를 얻었다는 입장이다.

첫 공판을 마칠 당시 정바비에게 “좋은 곡 많이 만들라”고 했던 김성대 판사는 이날부터 이 재판을 맡지 않는다. 최근 법관 정기인사에서 다른 부서로 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판사는 앞서 A씨 유족 등이 참석한 공판에서 정바비에게 “K팝을 작곡하느냐, 클래식을 작곡하느냐”“혹시 우리가 다 아는 노래가 있느냐” 등을 물은 뒤 “나도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라 물어봤다”며 “좋은 곡을 많이 만들라”고 말해 입길에 올랐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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