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WTO’ 같은 국제기구도 학생부에 기록이 안된다고?

‘UN’, ‘WTO’ 같은 국제기구도 학생부에 기록이 안된다고?

학생부 기재사항 중 알쏭달쏭한 내용 사례 통해 알아보기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기사승인 2022-03-28 09:00:20
쿠키뉴스DB.   박효상 기자

학생 A는 사회 수업 시간에 올해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하여 국제적인 문제 해결 노력에 대해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국제기구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 조사 및 발표 내용도 좋아 학교선생님께서도 칭찬을 해주시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도 기록해 주시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요령에 따르면 “UN”을 비롯한 “WTO”, “NATO”등의 국제기구 명칭은 기재가 불가능하다고 하여 고민이다.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기재할 수 있는 내용과 불가능한 내용이 있는데,  많은 수험생들은 이를 잘 모르거나 헷갈려 열심히 노력한 활동이 누락되거나 대입 평가 시 블라인드 처리되기도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 학교 선생님들이 겪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관련하여 이해를 돕기 위해 발간된 “2021 학교생활기록부 종합 지원센터 질의·회신 사례집”을 통해 헷갈리거나 궁금한 사항 중 대표적인 몇 가지 사례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사례 1) “UN”이나 “WTO”와 같은 국제기구의 명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을까요?

답변)  교육관련기관(교육관련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기구, 단체, 조직 등 포함)을 제외한 구체적인 특정 기관명(기구, 단체, 조직 등 포함)은 기재할 수 없으므로, ‘UN’, ‘WTO 등’의 국제기구도 입력 불가합니다. 따라서,  기관명이 아닌 교육활동 중 드러난 학생의 특기사항을 위주로 기재하시기 바랍니다.
 
사례 2) 3학년 진급 후 2학년 학교생활기록부를 발급받아 확인해보니, 2학년 때 학급회 반장으로 수행했던 내용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학급회 반장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다시 입력할 방법은 없을까요? 학교생활기록부를 정정하여 입력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따라 당해 학년도 이전의 학교생활기록부 입력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나 해당 학년도에 작성되었고 훈령과 지침에 명시된 항목별 입력 주체가 작성한 것임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학급회 반장 활동 내용’ 관련 증빙자료가 있는 경우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정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자치활동 관련 내용은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활동에 기재 가능하며, 입력 가능한 글자수가 남아있어야 입력이 가능합니다.
 
사례 3) 학교 정규 수학 동아리에서 방과 후에 전교생 대상 수학 체험활동을 계획하여 운영한 경우 해당 활동을 수학 교과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기재 가능할까요?

답변) 정규 교과 수업시간이 아닌 시간에 진행된 활동은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입력할 수 없습니다.
 
사례 4)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자율동아리에서 활동한 내용에 대해 입력할 수 있을까요?

답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자율동아리 활동에 대해 입력할 수 없습니다. 다만,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동아리활동란에 자율동아리의 동아리명, 필요 시 간단한 동아리 소개는 입력 가능합니다.
 
사례 5) 학교 동아리 중 방송부, 도서부 학생이 점심시간,  저녁시간, 각종 학교 행사시간에 실시한 활동에 대해 봉사활동 실적으로 인정하여 기록할 수 있나요?

답변) 동아리활동(자율동아리 포함)으로 실시한 봉사활동 실적은 인정하지 않으므로 동아리 시간이 아니더라도 동아리 계획에 포함된 활동 또는 동아리 부원만 가능한 봉사활동 실적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최근 학교생활기록부 항목이 크게 축소되고, 기재 불가능한 항목이 많아지면서 선생님들도 이를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교내 활동 내용을 학생부 여러 곳에 우회 기재 등을 할 수 있다며 학생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 교내 활동에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하는 것은 알겠으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면서까지 활동을 강제하는 것은 결론적으로 학교에도 학생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매년 변화하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학생과 학부모들 역시 기재하면 안 되는 내용을 선생님에게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도록 하자.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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