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총리 인선 ‘가속’… 현역 의원 내각 입성도 ‘주목’

尹 정부 총리 인선 ‘가속’… 현역 의원 내각 입성도 ‘주목’

초대 총리 ‘한덕수’ 유력… 경제부총리 추경호·최상목 등 하마평
농림부·해수부 장관에 홍문표·이양수 거론도

기사승인 2022-03-31 14:54:0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임형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월 초 초대 국무총리 인선을 발표할 계획인 가운데 청와대와 내각의 인선작업도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인선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4월 초 발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경제관료 출신의 한덕수 전 국무총리다. 한 전 총리는 지난 1970년 경제기획원에서 관료생활을 시작해 특허청장, 통상산업부 차관을 거쳐 통상교섭본부장, 국무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 노무현 정부의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 등을 역임해 ‘국민 통합’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총리 인선을 시작으로 내각 인선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의 인선 기조에 따라 전문성·실용성을 중심으로 내각 인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직 의원의 내각 기용 폭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먼저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과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하마평에 올랐다. 추 의원은 기획재정부 전신인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거쳤다. 최 간사도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1차관 등 경제정책·금융분야의 주요 보직을 지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름을 올릴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력 후보로는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 이양수 의원이 거론된다. 윤 당선인의 수석대변인이었던 이 의원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물망에 올랐다. 

4선인 홍 의원은 의정활동 중 여야 국회의원 통틀어 유일하게 12년간 농해수위 상임위 활동만 해온 ‘농어촌 전문가’다.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내 농어촌 36개 단체로부터 장관 지지서명을 받고 농축산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 전국축산관련단체협의회 등으로부터 총 12차례의 우수국감 국회의원을 수상하는 등 인정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윤한홍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명수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 신원식 의원과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은 국방부 장관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인수위 대변인을 맡은 신용현 전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창양 인수위 간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하마평 되고 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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