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완전 변경(풀 체인지)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세단 '6세대 C클래스'는 달리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날렵하면서도 간결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늘어난 휠베이스로 넉넉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더 뉴 S-클래스를 통해 최초로 선보인 2세대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해져 똑똑해지기까지 했다.
6일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파주 'K 필름 스튜디오'까지 왕복 120여km를 주행했다. 서울에서 파주까지 68km는 '더 뉴 C200 4MATIC 아방가르드'를, 돌아오는 코스는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C300 AMG 라인'을 시승했다.
시승에 앞서 외관을 살펴보니 S클래스를 축소한 느낌을 줬다. 차량 앞·뒤쪽을 짧게 하고, 휠베이스를 길게 해 정지 상태에서도 차량이 움직이는 듯한 역동적인 인상을 연출했다. 트렁크 라인까지 이어지는 후미등 디자인도 새로 바꿔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전면부는 중앙의 삼각별 로고와 함께 세로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체 크기 이상으로의 웅장함이 느껴졌다.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상어의 코’를 연상토록 하는 전면부 디자인은 스포티하면서도 공격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앞에 위치한 에이프런 모양의 공기 흡입구가 라디에이터 그릴의 윤곽선에 맞춰 변형돼 더욱 날렵해졌다.
실내는 대시보드와 11.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운전석을 향해 약 6도 기울어진 디자인을 채택해 스포티함을 더했다. 간단한 터치만으로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어 운전 중에도 조작이 편리했다. 운전석에 적용된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역시 시인성이 훌륭했다. 또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지문 스캐너를 통해서는 생체 정보를 통해 사용자 로그인이 가능하며 즐겨찾기, 행동 기반 예측, 일정 관리 등의 개인화된 설정과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다고 벤츠 측은 설명했다.
복잡한 도심을 빠져 나와 고속도로로 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였다. 두 모델에는 C클래스 최초로 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9단 변속기를 탑재,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잡은 점이 특징이다. 특히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4기통 가솔린 엔진(M254)에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탑재돼 가속 시 최대 20마력의 힘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고급 세단의 안정적 승차감과 역동적인 스포티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덕분에 안전주행이 가능했다. 최첨단 주행 보조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를 통해 장시간 주행에도 운전을 피로함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C300 AMG 라인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MBUX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복잡한 도심에서도 길을 헤매지않고 주행이 가능했다.
C 클래스는 국내에 'C 200 4매틱 아방가르드'와 'C 300 AMG 라인' 두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6150만~6800만원이다.
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요하네스 슌(Johannes Schoen) 부사장은 “C-클래스는 국내 고객들의 꾸준한 신뢰와 인기를 얻으며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라며 “더 뉴 C-클래스는 넉넉하고 안락한 실내 공간, S-클래스에 소개되었던 최첨단 기술과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들을 대거 탑재해 동급 최고 럭셔리 모델로 국내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