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으로 암 진단… 메드팩토, 키트 개발 속도

혈액으로 암 진단… 메드팩토, 키트 개발 속도

대학병원과 상반기 중 공동연구 시작 

기사승인 2022-04-08 09:10:54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박효상 기자

메드팩토가 혈액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암 진단키트 개발에 속도를 낸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메드팩토 김성진 대표는 ‘BAG2’가 삼중음성유방암(TNBC)의 암 재발 및 전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정상인보다 유방암 환자의 혈액 내 종양세포에서 분비된 BAG2가 과발현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는 BAG2 단백질을 통해 암을 진단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BAG2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의 암 진단키트 ‘Mo-B2’는 혈액 내 존재하는 BAG2 단백질의 발현량을 측정해 암을 진단한다.

현재 암 진단은 주로 조직검사 또는 영상검사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메드팩토가 이번에 연구를 진행하는 암 진단키트는 혈액 내 종양세포에서 분비된 BAG2 발현량으로 암을 진단하기에 기존 암 진단보다 더 빠르게 암의 예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드팩토는 암 진단키트에 대한 임상용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국내 대학병원과 공동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동연구는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준 교수(유방외과)와 순천향대 서울병원 방해인 교수(진단검사의학과)가 주도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유방암 환자 혈액 샘플을, 순천향대 서울병원 일반 혈액 샘플을 각각 받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7일 “이번 연구는 정상인과 암 환자의 혈액 내 혈장과 혈청의 BAG2 수준을 비교해 암 진단 바이오마커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개발 중인 암 진단키트와 함께 BAG2를 표적하는 항체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는 만큼 향후 암 환자에 있어서 동반 진단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메드팩토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과 진단키트 개발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진단키트에 대한 특허 등록을 한 바 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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