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깐부’…삼성물산·NH증권 재건축·재개발 콜라보

‘우리는 깐부’…삼성물산·NH증권 재건축·재개발 콜라보

기사승인 2022-04-12 06:30:01
삼성물산에 제안한 반포3주구 재건축 아파트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제공
부동산 구조화금융 부문에서 업계 탑티어로 불리는 NH투자증권이 국내 시공사 1위 삼성물산과 꾸준히 주택사업에서 협업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수년 간 도시정비사업(주택재개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에서 함께 손발을 맞춰왔다. 대표적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반포3주구)▲ 용두 6구역 ▲부산 거제2구역 ▲ 신정뉴타운 2-1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에 함께 해 왔다. 특히 삼성물산은 주택사업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이들의 거래는 그만큼 신뢰도가 바탕이 됐다고 볼 수 있다. 

12일 IB(투자금융)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에 위치한 반포아파트 3주구 재건축 사업에 총 5000억원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주관사로 단독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은 SPC(특수목적법인)인 ‘큐브반포유동화 1~2차’를 통해 총 5000억원의 자금을 차주인 반포3주구 ‘주택재건축 조합’에 조달했다. 

이번 PF딜은 최근 강남권 재건축 사업 가운데 규모가 큰 빅딜 가운데 하나로 불린다. 그만큼 반포3주구는 규모가 큰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기존 1490가구를 2091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인 만큼 공사비(8087억원)도 많이 든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주택건설 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지급보증)도 담당했다. 즉 사업에 대한 리스크는 삼성물산이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만약 시행사인 조합이 금융계약상 의무를 위반할 경우 삼성물산이 조합을 대신해 연대보증채무를 이행해야 한다. 금융사가 아닌 시공사가 PF지급보증에 나서는 까닭은 삼성물산의 높은 신용도가 바탕이 돼서다. 삼성물산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분류됐다. 

NH투자증권과 이번 사업 외에도 삼성물산과 꾸준한 거래를 이어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분양한 래미안 포레스티지(부산온천4구역 재개발)에 금융주선(700억원)을 맡았다. 이어 지난 2020년 분양한 ‘래미안엘리니티’도 NH투자증권은 KB증권과 함께 PF 공동 주관사로서 총 1500억원에 달하는 사업 자금을 조달했다. 

이밖에 신정뉴타운 2-1구역 주택재개발(래미안 목동아델리체), 부산 거제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레이카운티·삼성물산 컨소시엄) 등에도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PF사업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만큼 안정된 상대와 꾸준히 비즈니스 거래를 진행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정영채 사장을 필두로 IB업계의 탑티어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NH투자증권은 회사채 발행 등에서도 삼성그룹 계열사와 꾸준히 딜을 이어가고 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