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속 환경 보호 노래한 아이돌…드림캐쳐

기후 위기 속 환경 보호 노래한 아이돌…드림캐쳐

기후 위기 꼬집은 신곡 ‘메종’ 발매

기사승인 2022-04-13 12:09:03
그룹 드림캐쳐. 드림캐쳐컴퍼니

“이상하게 덥지? / 이 행성의 법칙 / 마치 말라가는 / 네 양심과 똑같지”

환경보호 단체가 낸 성명이 아니다. 환경운동가의 작심발언도 아니다. 기후 위기를 신랄하게 꼬집은 주인공은 7인조 여성 그룹 드림캐쳐. 이들은 12일 발매한 신곡 ‘메종’(MASION)에서 ‘정글·북(남)극·바다·사막 속 내 집을 지켜달라’고 노래한다.

소속사 드림캐쳐컴퍼니에 따르면 ‘메종’이 실린 드림캐쳐 정규 2집 ‘아포칼립스 : 세이브 어스’(Apocalypse : Save us)는 아포칼립스(대재앙)를 주제로 한 3부작 음반의 첫 편이다. ‘우리를 지켜줘’라는 뜻의 부제 ‘세이브 어스’는 ‘지구를 지키자’는 영어 문장(Save earth)과 발음이 비슷하다. 드림캐쳐는 아무렇지 않게 환경을 파괴하는 이들을 향한 경고를 타이틀곡 ‘메종’에 담았다.

봄꽃이 이르게 피고 꿀벌 수백만 마리가 사라지는 등 기후 위기가 피부로 와 닿는 상황을 적절히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응도 뜨겁다. 13일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튠즈에 따르면 이 음반은 미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등 20개 지역 톱 음반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아이튠즈 K팝 음반 차트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8개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드림캐쳐. 드림캐쳐컴퍼니

‘메탈돌’ 드림캐쳐는 어쩌다 환경 보호를 역설하게 됐을까. 멤버들은 전날 가진 온라인 공연에서 “삶의 터전인 지구가 많이 망가지고 아파하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멤버 유연은 “요즘 가장 경각심을 가져야 할 주제를 노래할 수 있어 뜻깊다”며 “무겁지만 많이 공감한 주제”라고 말했다. 이들은 음반 발매와 동시에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인증하는 이벤트 ‘세이브 어스 챌린지’도 시작했다.

이주원 드림캐쳐컴퍼니 대표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드림캐쳐는 그간 악플과 사이버불링 등 사회적인 문제를 주제로 한 음반을 여러 장 냈다. 기후 변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요즘 드림캐쳐만의 방식으로 메시지를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팬들이 음반에 담긴 메시지를 매우 좋아해주시고 공감도 많이 해주신다. 소속사 직원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세이브 어스 챌린지’ 참여율이 높다”며 “앞으로도 시의성 있고 공감 가는 메시지를 음악 안에 녹여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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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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