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힘 맛본 SPC삼립…카카오·케로로·원피스빵 출시 기대감↑

'추억' 힘 맛본 SPC삼립…카카오·케로로·원피스빵 출시 기대감↑

기사승인 2022-04-14 07:00:09
연합뉴스

카카오프렌즈, 케로로, 원피스 팬이라면 환호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포켓몬빵 인기에 이들 캐릭터를 스티커로 하는 빵도 재출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SPC삼립에 따르면 포켓몬빵은 지난 2월 24일 재출시한 지 40여일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시중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는 빵을 사기 위해 몰려든 소비자들로 일명 ‘포켓몬 런’이라는 신조어가 생겼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포켓몬빵 스티커 시세표’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포켓몬빵은 지난 1999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 빵은 자취를 감췄지만 고객센터 등을 통해 빵을 재출시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문의에 SPC삼립은 최근 포켓몬빵을 다시 출시했다.

포켓몬빵의 인기 이유로는 단연 ‘띠부씰’이라는 스티커가 꼽힌다. SPC삼립은 포켓몬빵을 재출시하면서 출시 당시 선보였던 1세대 포켓몬스터 151종 캐릭터의 띠부씰을 그대로 살렸다. 업계에서는 어린 시절 띠부씰을 모으려했던 밀레니얼 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구매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기존 SPC삼립에서 출시했던 카카오프렌즈, 케로로, 원피스빵이 다시 나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앞서 SPC삼립은 2012년 원피스빵, 2014년 카카오프렌즈빵, 2015년 라인프렌즈빵, 2018년 BT21빵, 2021년 쿠키런 킹덤 빵 등을 계속 출시해왔다. 케로로빵의 경우 하루 판매량 80만개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컸었다.

SPC삼립 관계자는 “현재로선 포켓몬빵 이외에 재출시가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캐릭터빵은 없다”면서도 “이번 경우처럼 추억을 상기시키며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고 관련 시리즈가 다시 인기를 끄는 등 시의적절한 여건이 충족된다면 과거 케로로, 원피스, 카카오프렌즈빵 등 메가히트 제품들도 언제든지 재출시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SPC삼립의 포켓몬빵의 인기로 인해 다른 기업에서도 추억을 자극하는 제품들을 기획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건 포켓몬스터처럼 원천 콘텐츠의 힘이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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