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최대어 잡아라’… 시동거는 한남2구역 수주전

‘재개발 최대어 잡아라’… 시동거는 한남2구역 수주전

기사승인 2022-04-16 06:10:06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보광초등학교 앞 삼거리에 대우건설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조현지 기자

“삼성물산부터 포스코·롯데·대우건설까지 많이 왔다갔다해요(이태원동 공인중개사)”

한남2구역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올해 서울 내 정비사업 중 대어급으로 꼽히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9일 2022년 정기총회를 통해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했다. 지난해 12월30일 기존 집행부가 해임된 데 따른 선거다. 이명화 조합장을 비롯해 김재천 감사, 이의석·박명정·최종은·박종웅·송영건·조봉근·남석희 이사 등이 선출됐다. 

새 집행부 선출에 따라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원 11만5천5㎡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최고 14개층, 공동주택 30개동, 총 1537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9486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전경.   사진=조현지 기자

한남2구역이 올해 재개발 사업지 중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현장에는 잰걸음이 이어졌다. 분양을 대비한 공인중개소의 개업이 눈에 띄었고 한남2구역 곳곳에는 건설사들의 홍보 현수막들이 걸렸다. 높은 시장성으로 메이저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근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 중인 관계자는 ‘시공사 홍보가 많은 편인가’라는 질문에 “많다. 특별히 어디가 적극적이라고 꼽을 순 없지만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많이들 오고 있다”고 전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2구역이 포함된 한남뉴타운 전체를 봐야한다. 남쪽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는 한강 조망이라는 장점에 더해 강남을 다리 하나를 두고 마주하고 있다는 교통적 이점도 있다”며 “부촌으로 평가받는 강북 용산에 들어서는 첫 번째 뉴타운이라는 상징성도 갖는다”고 평가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전경.   사진=조현지 기자

업계는 이미 사업시행 승인을 받은 만큼 한남2구역 재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원역 인근 공인중개사는 “조합도 새로 바뀌고 사업이 이미 승인된 만큼 개발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는 이르면 내년 말이 될 것”이라며 “입주 예정 목표는 2028년인데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조합 변경에 따른 인수인계, 감정평가 등 절차가 남은 만큼 사업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현재 기존 조합이 새 집행부에 인수인계를 하면서 역할이 일시 중단된 상태로 전해졌다. 이태원동에 위치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임원이 바뀌면 (조합이) 자리 잡는데 최소 6개월은 걸린다”며 “제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감정평가다. 아직 갈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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