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신임 총재 오늘 취임…인플레 억제 최대 과제

이창용 한국은행 신임 총재 오늘 취임…인플레 억제 최대 과제

기사승인 2022-04-21 10:07:30
이창용 한국은행 신임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2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한은에 따르면 이 신임 총재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는다. 

수여식은 애초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국회에서 채택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아 하루 미뤄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19일 이 총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기재위는 “정부 실무 경험을 갖췄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여야 간 이견 없이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바 있다.

이 총재는 문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은 뒤 오후 3시 취임식을 하고 4년 임기를 시작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 신임 총재의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 총재의 임기는 2022년 4월 21일 0시부터 2026년 4월 20일 24시까지”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의 현재 주어진 최대 과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다. 현재 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한 유가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인 4.1%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3%대로 진입한 지 6개월이 채 안 됐는데 4%대로 진입했다.

이 총재도 지난 1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 심리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기에 좀 인기는 없더라도 시그널을 줘서 물가가 더 크게 올라가지 않는 데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상승 국면이 적어도 1~2년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몇 년간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향후에도 추가적인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다.

그는 “성장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한 속도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성장률은 미국만큼 견실하지 않다. 미국보다 (금리 인상) 속도를 조심스럽게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총재는 1960년생으로 1984년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사, 1989년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활동했다.

2007년 이명박(MB) 전 대통령 당선 당시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 참여한 뒤 MB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 단장, 아시아개발은행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쳤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에 발탁돼 최근까지 활동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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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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