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넣고 정성우 막고…KT, KGC 뿌리치고 1차전 제압 [KBL PO]

허훈 넣고 정성우 막고…KT, KGC 뿌리치고 1차전 제압 [KBL PO]

기사승인 2022-04-21 21:04:42
돌파를 시도하는 수원 KT의 허훈.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가드 싸움에서 승리한 KT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수원 KT는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안양 KGC와 1차전을 89대 86으로 승리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9.2%다. 총 48팀 중 38팀이 결승에 올랐다. KT가 1차전 기선제압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T 승리의 일등 공신은 허훈이었다. 허훈은 28점(3점슛 4개)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허훈의 파트너인 정성우도 16점 4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KT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1대 29로 앞선 게 승리 원동력이었다.

KGC는 전성현이 27점(3점슛 4개), 오세근이 18점 6리바운드, 대릴 먼로가 16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주전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했지만 벤치 싸움에서 밀린게 패인이었다.

김승기 KGC 감독이 1쿼터에 가드 없이 함준후, 문성곤, 양희종, 오세근, 먼로로 이어지는 초장신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KGC는 높이의 우위를 점하려 했지만, KT는 쉽게 당해주지 않았다. KT가 오히려 앞서나가기 시작하자 김 감독은 변준형과 전성현을 투입해 정상 라인업으로 돌렸다. 1쿼터는 15점을 합작한 허훈-양홍석 듀오를 앞세워 KT가 30대 24로 앞서갔다.

2쿼터에 KT가 침묵한 사이 KGC가 곧장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 종료 7분15초를 남기고 먼거리에서 전성현이 3점슛을 꽂아 31대 30으로 역전했다. 전성현은 2쿼터에 10점을 몰아쳤다. 오세근도 8점 올리며 힘을 보탰다.  

KT가 다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외국인 마이크 마이어스가 골밑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점차로 따라붙었다. 먼로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파울을 얻어낸 김현민이 자유투를 얻어낸 데 이어 3점슛을 꽂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허훈의 ‘쇼 타임’이 펼쳐졌다. KGC의 장신 숲을 뚫고 더블 클러치 득점을 올린 후 다시 파울로 자유투 1구를 성공시켰다. 이후에는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3점슛을 꽂았다. 단 30초 동안 6점을 퍼부었다. 허훈의 활약 속에 KT는 2쿼터 52대 47로 마쳤다.

3쿼터에도 KT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앞선 싸움을 압도했다. 전반전까지 공격을 보조하던 정성우가 이번엔 돌격대장으로 나섰다. 정성우는 3쿼터에 10점을 올렸다. 다른 선수들도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허훈의 슛이 빗나갔지만 라렌이 풋백 득점으로 연결해 버저비터를 완성했다. 3쿼터 KT가 78대 66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KGC의 뒷심이 매서웠다. 먼로의 점프슛과 전성현의 3점슛에 이어 변준형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지며 점수차는 단숨에 5점차까지 좁혀졌다.

쫓기던 KT는 김동욱의 3점슛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KGC는 먼로의 득점과 전성현의 3점포가 다시 적중해 3점차로 따라갔다.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먼로가 기습적인 골밑슛을 성공해 1점차까지 좁혀졌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허훈의 자유투 성공으로 KT가 3점차로 달아난 가운데, 양 팀은 한 차례씩 공격을 실패했다. 경기 종료 23.7초를 남기고 KGC가 마지막 공격권을 가져갔다.

KGC는 마지막 공격 시도를 전성현에게 맡겼다. 하지만 한희원이 찰싹 달라붙었고, 결국 슛은 실패로 끝났다. 리바운드도 라렌이 잡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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