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넘긴 서동철 KT 감독 “간절히 이기고 싶었다” [KBL PO]

고비 넘긴 서동철 KT 감독 “간절히 이기고 싶었다” [KBL PO]

기사승인 2022-04-21 22:19:15
수원 KT의 서동철 감독.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간절히 이기고 싶었다. 꼭 우승까지 도전하겠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는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안양 KGC와 1차전을 89대 86으로 승리했다. KT는 1차전 승리로 79.2%의 확률을 잡았다.

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전에 우려한대로 우리가 어수선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실책이 많이 나오면서 점수를 벌려야 할 때 벌리지 못했고, 공격 호흡도 맞지 않았다”라면서 “우리가 이기긴 했지만, 상대가 잘했고, 우리의 농구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경기”라고 총평했다.

이날 KGC는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함준후, 문성곤, 양희종, 오세근, 대릴 먼로로 베스트5를 꾸렸다. 가드 없이 포워드와 센터로만 구성했다. 평균 신장은 196.3㎝에 달했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상대의 수비가 예측한 대로 거의 다 나왔는데, 가드 없이 스타팅 라인업을 꾸릴 거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라면서 “가드 1명에 포워드 4명까진 예상해봤는데, 가드 없이 경기를 시작할거라고는 정말 예상 하지 못했다”고 놀라워했다.

KT는 상대의 변칙적인 전술을 잘 대처했다. 상대에게 3점슛을 3개 헌납했지만 골밑 싸움에서 오히려 압도했다.

서 감독은 “상대의 미스매치를 우리가 잘 대처했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라면서 “다만 캐디 라렌의 패스가 좋은 선수가 아니라서 상대가 대처했는데, 마이크 마이어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의 승인은 마이어스”라고 기뻐했다.

이어 “라렌도 오늘 경기를 통해서 좀더 노련하고 현명한 플레이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훈갑은 허훈이었다. 허훈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6점을 올렸고, 3개의 리바운드와 6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서 감독은 허훈에 대해 “(허)훈이가 연습할 때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오버를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흥이 넘친다”라면서 “그러다가 실수를 범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우리 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확실히 큰 경기에 강한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서 감독은 이날 승리로 KT 부임 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게 됐다.

그는 “개인적으로 저 역시 오늘 간절히 이기고 싶었다. 시리즈를 잘 치르고 싶고 우승도 하고 싶다”라면서 “우승을 위해서는 우리가 7승을 해야 한다. 오늘 1승을 했으니 나머지 6승도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꼭 7승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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