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분기 영업익 3869억…전년비 21.1% ↓

현대모비스, 1분기 영업익 3869억…전년비 21.1% ↓

차량 반도체 수급·원부자재 가격상승·운송비 지속 상승 여파

기사승인 2022-04-22 10:25:41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1% 줄어든 3869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 3082억원으로 작년 1분기 보다 15.2%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줄었다.

최근들어 전동화 부문의 성장과 A/S부품 수요가 늘면서 매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친환경차 생산 증가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늘었고,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의 A/S부품 매출도 4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차량 반도체 수급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완성차 물량이 감소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또한 불안정한 대외 환경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비 상승 부담이 지속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상개발비는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8% 증가한 8568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부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SUV 차종의 비중이 50%를 넘어 고부가가치 부품 위주로 제품믹스가 개선되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동화 부문의 실적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 외 다른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핵심부품 수주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지난 1분기에만 연간 계획 대비 44% 수준인 16억6000만 달러의 핵심부품 수주를 달성했다. 첨단 전장부품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의 선진시장을 포함해 중국 신생브랜드 등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 결과다. 현지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수주확대 전략이 향후 추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코로나19 엔데믹을 기점으로 반도체 수급과 글로벌 물류 환경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고객 다변화는 물론, 핵심부품 수주와 미래 기술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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