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접전 끝에 시리즈 2차전을 가져갔다.
서울 SK는 2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고양 오리온과 2차전에서 접전 끝에 91대 83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한 SK는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승리의 주역은 자밀 워니였다. 워니는 33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김선형은 20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의 공격을 지휘했다. 장신 포워드 안영준(16점)과 최준용(14점)은 30점을 합작했다.
오리온은 신인 이정현이 28점을, 머피 할로웨이 20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 때 경기를 역전했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경기 초반 SK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경기 시작 2분간 워니가 홀로 8득점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SK는 속공으로 완전히 분위기를 장악했다. 오리온은 할로웨이가 득점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정교한 외곽 득점으로 추격했다. 1쿼터는 25대 20 SK가 앞선 채 마무리됐다.
2쿼터 오리온도 착실히 점수를 쌓았지만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SK는 김선형-워니-안영준 트리오가 20점을 합작하며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쳤다. 화력전에 앞선 SK는 49대 39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오리온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신인 이정현의 독무대였다. 이정현은 장신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SK의 골밑을 파고들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소 침묵하던 이대성도 연속 득점을 올려 힘을 보탰고, 할로웨이가 워니를 앞에 두고 적극적인 돌파 득점을 성공해 2점차까지 따라갔다.
SK는 최준용의 3점슛과 김선형의 환상적인 레이업 득점으로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치는 듯 했지만, 오리온은 이정현이 연달아 SK의 골밑을 휘저으며 다시 따라갔다.
쫓기던 SK는 워니가 득점 인정 상대 반칙을 끌어내며 급한 불을 껐다. 최준용도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구를 성공했다. 쫓기던 SK는 3쿼터를 66대 62로 간신히 앞선채 마무리했다.
오리온이 4쿼터 시작 이후 역전에 성공했다. 한호빈의 3점슛으로 불을 붙인 오리온은 이정현이 3점슛을 꽂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정현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해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오리온의 진격이 이어졌다. 기습적인 협력 수비로 SK의 실책을 끌어내고 곧장 속공으로 득점을 쌓았다. 4쿼터 시작 3분 동안 SK의 득점을 2점으로 틀어막고, 13점을 올리며 단숨에 격차를 벌려나갔다.
침묵하던 SK는 워니가 선봉장으로 나섰다. 워니는 오리온의 골밑을 계속해 공략하며 점수차를 좁혀갔다. 김선형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SK는 워니가 풋백 득점을 성공해 83대 81, 재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SK는 최준용의 3점포에 이어 안영준의 돌파 득점으로 5점차로 앞섰다. 이후 김선형의 자유투 1구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SK는 경기 종료 35초를 남기고 안영준의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