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점 9리바운드’ 오세근 “오늘은 모든 걸 쏟아부었죠” [KBL PO]

‘28점 9리바운드’ 오세근 “오늘은 모든 걸 쏟아부었죠” [KBL PO]

기사승인 2022-04-25 22:33:53
안양 KGC의 센터 오세근.   한국프로농구연맹(KBL)

“2차전은 거의 쉬다시피 뛰어서, 오늘은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오세근은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수원 KT와 3차전에서 26분29초를 뛰면서 28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오세근의 활약 속에 안양 KGC는 KT를 83대 76으로 잡고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 남겼다.

경기가 끝난 뒤 오세근은 기자회견에서 “정말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끝까지 했던 것이 결과로 나타났다. 제 개인적으로는 지난 경기 쉬다시피 해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으로 했다.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경기 초반 오세근은 KT의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에게 팔꿈치로 가격 당해 잠시 코트 밖으로 물러났다. 이후 코트로 돌아와 1쿼터에 9점을 더했다. 그는 “맞았을 때 실명올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무서웠는데 다행히 멍만 살짝 들고 괜찮은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오늘 캐디 라렌이 나를 막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연습할 때 슛도 들어가서 기회가 생기면 자신 있게 던지자고 생각했다. 들어가니까 3점 기회가 나오면 다 나를 견제하더라. 그래서 수월하게 풀렸다”라고 덧붙였다.

오세근의 현재 몸상태는 좋지 않다. 발목 쪽에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할 체력도 되지 않는다. 4쿼터 중반 이후 코트에서 물러났던 오세근은 대릴 먼로가 5파울로 퇴장을 당하자 다시 코트를 밟았다.

오세근은 “허리에 통증이 있어서 거의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뛰고 있어서 나도 끝까지 하려는 마음을 갖고 코트에서 버텼다”라고 설명했다.

KGC의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와의 호흡에 대해선 “먼로가 워낙 영리한 선수다. 경기 때나 연습 때 말을 서로 많이 해준다. 계속해서 배우고 있다. 힘들텐데 너무 감사하게 잘 해주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KGC는 오는 27일 안양에서 4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2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오세근은 “지난 시즌에는 이재도, (제러드) 설린저라는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 올 시즌에는 (변)준형이가 많이 늘었고, (박)지훈이도 좋은 플레이를 해주고 있다”라면서 “(오마리) 스펠맨이 빠졌지만 먼로가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힘들지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4차전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일단 내일 치료를 잘 해야할 것 같다. 이번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2경기가 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힘을 다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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