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입, 수도권은 수능, 비수도권은 학생부(교과) 위주 선발

2024 대입, 수도권은 수능, 비수도권은 학생부(교과) 위주 선발

글‧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기사승인 2022-04-27 10:57:55
현 고2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이 발표되었다. 수시 모집 학생부 위주, 정시 모집 수능 위주라는 선발 기조는 유지되었지만 모집인원에 있어 일부 눈에 띄는 부분들이 있다. 2023학년도 대입과 대비해 어떤 점들이 달라졌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전체 모집인원 감소, 정시 비율 축소

2024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4만4296명으로 2023학년도보다 4828명 감소했다. 2023학년도 모집인원이 2022학년도에 비해 2,571명 증가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특히 정시모집 감소 규모가 커 정시 모집인원은 2022학년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2022학년도 8만4175명(24.3%) → 2023학년도 7만6682명(22.0%) → 2024학년도 7만2264명(21.0%)).

2022, 2023, 2024학년도 수시 및 정시 모집현황. 자료 출처: 대교협(단위: 명), 2022년 4월 20일 기준

수도권 정시 비중 확대, 비수도권 수시 위주 선발


권역별로는 차이가 있다. 전체 모집인원은 감소했지만 수도권 소재 대학은 모집인원이 늘었으며 그 중 정시 선발 비중이 증가했다. 수도권 대학의 정시 비중은 2023학년도 35.3%에서 2024학년도 35.6%로 0.3%P 상승했으며, 이는 비수도권 대학 정시 모집 비율인 11.9%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 정시 모두 모집인원이 감소한 가운데 정시 모집인원 감소 규모가 크다(-4907명). 수시모집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2024학년도 수시 비중이 88%를 넘었다.


2024학년도 대입 권역별 모집인원. 자료 출처: 대교협(단위: 명), 2022년 4월 20일 기준

수도권은 수능 위주, 비수도권은 학생부교과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수도권 대학의 경우 2023학년도에 이어 2024학년도에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전형은 수능 위주 전형으로, 593명이 증가해 수도권 전체 모집인원의 33.1%를 정시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도권에서 신입생을 많이 선발하는 전형의 순서는 2024학년도에도 수능위주 > 학생부위주(종합) > 학생부위주(교과)로 나타나고 있다.


2024학년도 대입 전형유형별 모집인원 변화](수시/정시 통합) 자료 출처: 대교협 자료 편집(단위: 명), 2022년 4월 20일 기준

비수도권에서는 학생부위주(교과) 전형으로 가장 많이 선발한다. 2024학년도 교과전형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142명 증가한 12만7168명으로, 비수도권 전체 선발 인원의 60.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반면, 수능 위주 전형은 4204명이 감소해 전체 선발 인원의 10.6%에 지나지 않는다. 수도권에서 약 3분의 1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도권 지역균형전형 모집인원 증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2학년도부터 수도권 소재 대학들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대체로 학교장 추천 전형이며,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2024학년도 수도권 대학들의 지역균형전형 모집인원은 2023학년도 대비 2,997명 증가하여 총 13,785명을 선발한다. 이는 수도권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의 절반 가까이 되는 수치이다. 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교과전형 모집인원이 2023학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했는데도 지역균형전형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대학들이 교과전형을 학교장 추천 기반의 지역균형전형 위주로 선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기회균형선발 의무화에 따라 기회균형선발 모집인원이 2023학년도 대비 2372명이 증가했으며(3만6434명 모집), 지방대육성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치·한의·약학·간호계열 의무선발 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해당 모집단위의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2581명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2022학년도 2만783명 → 2023학년도 2만1235명 → 2024학년도 2만3816명).

전체적으로는 정시 모집인원이 줄었지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대학에서는 오히려 정시 선발인원이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비수도권 대학의 미충원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비수도권 대학들이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한 학생부교과 전형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형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대학의 정시 선발 비율이 증가한 만큼, 수험생들은 수시에 올인하기보다는 정시까지 고려하여 입시를 준비할 것을 권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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