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1분기 가전 승자는

삼성·LG전자, 1분기 가전 승자는

LG 가전, 수익성에서 삼성 앞서

기사승인 2022-04-29 15:21:03
삼성전자 네오(Neo) QLED 8K(왼쪽), LG전자의 세계 최소 42형 올레드 TV.    각 사

국내 가전업계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등 판매호조와 거래처 다변화 등으로 양사 모두 가전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앞섰다.

29일 삼성전자가 전날 발표한 올해 1분기 확정 실적에 따르면 TV와 생활가전을 합친 가전(구 CE) 매출은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판매 성장으로 분기 최대인 15조47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8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6% 줄었다. 

삼성전자는 "원가 부담 상황 가운데서도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가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오브제컬렉션과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호조와 공급 망 관리 등으로 건전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등을 담당하는 H&A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조9702억원, 영업이익 4476억원을 기록했다. TV, 오디오(Audio), 홈 뷰티기기 등을 담당하는 HE의 매출은 4조649억원, 영업이익은 1884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 효율적인 자원 운영,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건전한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HE사업본부는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 투입 자원의 효율적인 집행,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으로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의 사업 수익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생활가전과 TV부문을 합한 통합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351억원, 6360억원으로 삼성전자 가전의 매출과 영업이익보다 각각 3조4339억원, 1640억원 적다.

하지만 LG전자 가전이 삼성전자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작지면 수익성 면에서는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앞섰다.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영업이익율은 LG전자가 5.28%(생활가전과 TV부문)으로 삼성전자 가전의 영업이익률 5.17%보다 0.11%p 앞섰다.
 
다만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사이니지와 모니터를 BS사업본부에서 담당해 삼성전자 CE부문과  LG전자 H&A과 HE의 매출의 직접적인 매출 비교는 어렵지만, 올해 1분기 외형은 삼성, 수익성은 LG가 우위를 차지해 야무진 장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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