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물량 감소로 주거비 부담 커질 듯”

“서울, 입주물량 감소로 주거비 부담 커질 듯”

“금리인상 기조로 부동산 하향 조정 국면”

기사승인 2022-05-03 09:41:32
상암동 아파트 전경.   사진=박효상 기자

부동산 시장이 하향조정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서울지역은 공급량 감소로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일 ‘1분기 부동산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택매매시장은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다. 매매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 폭이 축소돼 전분기(1.8%)보다 낮은 0.1%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매매가격 상승률이 둔화됐다”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하향 조정 국면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주택시장에 대해선 “금리 인상에 따른 매매·전세 시장의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지적으로는 공급 여건에 따라 임대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책금리의 상승 기조가 이어진다면 가계대출의 기회비용이 증가하면서 매매·전세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공급 물량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봤다. 공급측 요인에서 가격 상방 압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분기별 공급량 차이로 전세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봤다. 일례로 상반기 중 서울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3000호로 1년전 1만9000호보다 30.4% 감소할 것으로 봤다. 입주 예정 물량이 줄어들면서 주거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KDI는 “매매시장은 5년간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감, 소득 대비 높은 가계부채 비율, 주식가격 하락 등으로 당분간 수요 측면의 추가적 상방 압력 가능성이 높지 않은 가운데 향후 전세가격 방향이 매매가격 움직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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