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대비 반토막 카카오···증권사 목표가 줄줄이 하향

고점 대비 반토막 카카오···증권사 목표가 줄줄이 하향

톡비즈 눈높이 낮추고 신사업 및 장기적 비전 기대

기사승인 2022-05-06 15:52:19

카카오 주가가 부진한 실적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고점 대비 50% 가까이 주가가 하락하고 있고 단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은 어려워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6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8만4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16만9500원) 대비 49.73% 하락한 것이다.

카카오 주가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카카오의 실적은 매출 1조6500억원, 영업이익 1587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예상치)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증권사들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현재 기업의 주요 사업(광고) 성장이 부진한 데다 사업 확장을 위한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카카오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는 △삼성증권(14만원→12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2만4천원→11만7천원) △다올투자증권(13만원→12만원) △교보증권(12만원→11만5천원) △한화투자증권(15만원→13만원) 등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가 최근 한 달간 약 29% 하락하면서 주요 사업 매출 증가율 하락과 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성장 둔화 우려가 대부분 반영됐다"며 "전 세계 동종업체들의 수익성 대비 가치와 주요 자회사들의 지분 가치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허지수 연구원은 “커머스 성장 둔화에도 콘텐츠는 고성장했다”라며 “톡채널 메시지 광고가 견인하는 톡비즈 광고가 지난해 대비 17% 증가한 비즈보드는 매크로 환경 불확실성 및 광고주 예산편성 감소로 부진한 반면, 톡채널 메시지 광고는 이커머스 및 D2C 성장 트렌드와 맞물려 52% 증가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클라우드·블록체인 등 일회성 매출 소멸로 기타 플랫폼이 지난 4분기 대비 22% 감소했지만 페이·모빌리티는 고성장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톡비즈 눈높이는 다소 낮추고 신사업 및 장기적 비전을 기대한다”며 “카카오톡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 강화할 계획 및 롤플레잉 채팅 등 실명 기반이 아닌 멀티 페르소나 기반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일상속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도 확장하고 카카오브레인(Ai),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 등 계열사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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