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계, 1조 넘어 ‘2조 클럽’ 코앞

국내 제약계, 1조 넘어 ‘2조 클럽’ 코앞

기사승인 2022-05-07 07:00:06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난해 대비 성장한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위험 변수가 점차 해소되면서 그동안 위축됐던 영업 및 국내외 사업 활동이 재개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기업들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 6일까지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000억대,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4000억대 매출액을 기록해 남은 3분기 동안 누적 매출액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113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 순이익 1469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34%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37%, 순이익은 140%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1조56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5373억원, 순이익은 3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개월동안 지난해 매출의 3분의 1을 따라잡은 셈이다. 

하반기에 확보될 추가 매출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조원대 매출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준공 중인 바이오의약품 제4공장은 오는 10월 부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해외 바이오기업으로부터 생산 수주를 받고 있다.

GC녹십자는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169억원, 영업이익 418억원, 순이익 180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47%, 순이익은 2.9% 증가했다. 139억원 손실을 봤던 영업이익은 736%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CG녹십자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조5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737억원, 순이익은 1369억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이 2822억원이었음에도 연말까지 누적 매출액은 1조원을 넘겼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어렵지 않게 같은 기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성장세가 나타났다. 혈액제제 사업은 947억원, 처방의약품 958억원, 백신 174억원, 소비자헬스케어 등 기타 부문이 5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반기 접종을 위한 독감 백신 공급에서 발생한 매출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 매출액 상승세가 강화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109억원, 영업이익 61억원, 순이익 161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3.9%에 머물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6%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50.9% 하락해 절반으로 줄었다. 순이익은 42.5% 감소했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누적 매출액 1조6878억원, 영업이익은 485억원, 순이익은 991억원을 기록했다. 기술수출에 따라 발생하는 라이선스수익과 마일스톤이 감소했고, 자산 매각에 따른 일시적인 이익요소가 사라진 것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위축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얀센, 베링거인겔하임, 길리어드 등의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받는다. 지난해 1분기 유한양행의 기술수출로 인한 수익은 155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5억원으로 줄었다. 또 지난해에는 군포공장 부지를 매각처분하면서 일시적으로 이익이 발생했다.

한편,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전통적인 제약기업들도 안정적인 실적으로 1분기를 마무리했다.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종근당은 매출액 3380억원, 영업이익 243억원, 순이익 172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7.1%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8.8%, 영업이익은 8.6%, 순이익은 27.2% 증가해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9억원 적자였던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한미약품은 매출액 3211억원, 영업이익 387억원, 순이익 248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12%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8.8%, 영업이익은 29.4%, 순이익은 6.9% 일제히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었던 북경한미약품은 매출액 948억원, 영업이익 255억원, 순이익 229억원의 실적을 발표해 선방했다.

대웅제약은 매출액 2984억원, 영업이익 230억원, 순이익 313억원의 실적을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7.7%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0.7%, 영업이익은 2.2%로 비슷한 규모가 유지됐다.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209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상황에서 162.7% 증가하면서 흑자전환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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