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2’ 전작 안 보고 100% 감상하려면

‘닥터 스트레인지2’ 전작 안 보고 100% 감상하려면

잃어버린 기억 되돌리는 ‘닥터 스트레인지’ 총정리

기사승인 2022-05-07 06:00:06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스틸컷

닥터 스트레인지가 6년 만에 돌아왔다. 6년이면 전작인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감독 스콧 데릭슨) 내용을 잊어도 이상하지 않은 시간이다.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감독 샘 레이미)는 디즈니+에서 공개된 드라마 ‘완다비전’과 ‘왓 이프...?’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는 상황. 적어도 닥터 스트레인지의 이전 스토리를 숙지하면, 혼돈의 멀티버스를 넘나드는 이번 영화의 속도를 쉽게 따라갈 수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등장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전에 등장한 용어와 개념들을 정리했다. 전작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만큼 스포일러는 없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스틸컷

멀티버스(Multiverse)

우리가 사는 우주 외에 다른 차원의 우주가 존재한다는 개념이다. ‘닥터 스트레인지’ 1편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다친 손을 치료하기 위해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을 찾아갔지만 비과학적인 심리 치료 얘길 듣고 좌절한다. 그러자 에인션트 원은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유체이탈을 경험시키며 영혼의 존재를 증명한 다음 다양한 차원의 우주, 멀티버스의 존재를 경험시켜준다.

내가 사는 우주와 유사한 우주가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평행우주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멀티버스엔 유사성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에인션트 원이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보여준 멀티버스에 따르면 물질이 수정이나 곰팡이로 구성되어 있을 수도 있고 어두운 우주의 모습일 수도 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에선 멀티버스에 생긴 균열을 통해 다른 우주에 존재하는 빌런과 다수의 스파이더맨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이 발생한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스틸컷

슬링 링(Sling Ring)

일종의 마법 반지다. ‘닥터 스트레인지’ 1편에서 이제 막 마법 수련을 시작한 닥터 스트레인지가 슬링 링을 끼고 연습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다른 수련생들에 비해 배우는 속도가 늦자, 에인션트 원이 에베레스트 중턱으로 닥터 스트레인지를 데려다 놓고 혼자 돌아오는 강수를 둔다. 얼어 죽을 위기에 처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처음으로 자신의 힘으로 게이트를 열고 돌아온다.

슬링 링을 손가락에 끼고 이동하고 싶은 곳을 떠올리며 반대쪽 손을 돌리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게이트가 열린다. 사용이 능숙해지면 가까운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방식으로 위기에서도 극적으로 탈출할 수 있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선 피터 파커(톰 홀랜드)의 친구인 네드가 우연히 슬링 링의 사용법을 익혀 다른 우주의 스파이더맨을 소환하는 일이 발생한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스틸컷

소서러 슈프림(Sorcerer Supreme)

현 시점 가장 뛰어난 마법사에게 주어지는 칭호다. ‘닥터 스트레인지’ 1편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소서러 슈프림인 에인션트 원을 만나 마법사로 각성한다. 에인션트 원이 케실리우스(매즈 미켈슨)와 그의 부하들의 공격으로 사망하자, 닥터 스트레인지가 소서러 슈프림 자리에 오른다. ‘어벤저스: 엔드 게임’에서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닥터 스트레인지가 사망한 이후 웡(베네딕트 웡)이 공석을 메워 소서러 슈프림에 등극한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돌아온 이후에도 소서러 슈프림은 웡이다. 아가모토의 눈을 만든 아가모토가 최초의 소서러 슈프림으로 지금의 뉴욕, 런던, 홍콩 생텀을 만들었다. 디즈니+에선 소서러 슈프림을 최상위 마법사로 번역한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스틸컷

카마르 타지(Kamar-Taj)

쿵푸의 본 고장인 소림사처럼 마법사들이 수련하고 생활하는 장소다. ‘닥터 스트레인지’ 1편에선 닥터 스트레인지가 손을 치료하려고 네팔 카드만두를 헤매다 모르도(치웨텔 에지오포)에 의해 카마르 타지를 처음 방문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카마르 타지에서 숙식하며 마법에 관한 책을 읽고 다른 수련생들과 함께 마법과 무술을 연마한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카마르 타지에 머물 때 웡은 마법서와 유물을 보관한 도서관 책임자였다.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문명에서 완전히 벗어난 곳은 아니다. 뉴욕, 런던, 홍콩 생텀과 연결되어 있어 필요하면 언제든 이동할 수 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스틸컷

생텀(Sanctum)

초대 소서러 슈프림인 아가모토가 다른 차원의 존재로부터 지구를 지키려고 만든 성소다. 뉴욕과 런던, 홍콩에 위치해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1편에선 초월적 존재인 도르마무를 지구로 소환하려는 케실리우스가 지구를 보호하는 생텀을 차례로 파괴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에인션트 원은 뉴욕 생텀을 지키는 마스터가 사망하자,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그 역할을 맡긴다. 각 생텀은 카마르 타지와 연결돼 있고, 마법 유물들이 보관돼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착용하는 공중부양 망토도 뉴욕 생텀에 보관돼 있던 것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피터 파커를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가 생텀 지하에서 마법을 시전한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스틸컷

칼 모르도(Karl Mordo)

‘닥터 스트레인지’ 1편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를 처음 카마르 타지로 이끈 인물이다. 카마르 타지를 찾아 헤매던 닥터 스트레인지가 강도들에 의해 위험에 처하자 구해주고 에인션트 원에게 안내한다. 이미 오래 수련을 한 마스터 마법사로 에인션트 원 곁에서 보좌하며 닥터 스트레인지를 성장시킨다. 에인션트 원이 사망한 이후엔 닥터 스트레인지, 웡과 함께 도르마무에 맞선다.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가 도르마무와 거래에 성공해 돌려보내고 아가모토의 눈으로 홍콩 생텀을 되살린 이후 시간을 되돌리는 마법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홀로 떠난다. 쿠키영상에서 모르도가 빌런이 되는 걸 암시하지만 이후 마블 영화에 등장하지 않았다. 에인션트 원은 사망하기 직전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모르도의 융통성 없는 면을 걱정하기도 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스틸컷

고장난 시계

닥터 스트레인지의 연인이었던 크리스틴 팔머가 선물한 시계다. ‘닥터 스트레인지’ 1편 초반부 학회에서 연설하러 떠나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직접 시계를 고르는 장면으로 첫 등장한다. 이후 카트만두에서 카마르 타지를 찾아 헤매던 닥터 스트레인지가 강도들에게 폭행을 당할 때 시계 유리가 깨지며 고장난다. 이후에도 닥터 스트레인지는 시계를 계속 간직하며 팔머에 대한 마음을 되새긴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뉴욕 생텀에서 고장난 시계를 차며 생각에 잠기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모습을 비추며 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걸 강조한다. 시계 뒷면에는 ‘시간이 지나면 내 사랑을 알게 될 거야 ~ 크리스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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