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해괴하다”…여성단체, 여가부 강화 목소리

“김현숙, 해괴하다”…여성단체, 여가부 강화 목소리

여성단체 여가부 폐지 공약 반발
안경옥 “여가부 20년간 정부 기구 역할”

기사승인 2022-05-11 10:02:45

여성단체가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소현 기자

여성단체들이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 공약을 두고 반발했다. 이들은 여가부가 성범죄 피해자들을 지원했기 때문에 보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전국 567개 기관으로 이뤄진 ‘여성폭력피해자지원현장단체연대’는 11일 오전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여성가족부 보장과 강화를 요구했다. 발언자들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안경옥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전 공동대표는 “여가부는 20년간 유지됐다. 여성과 가족, 청소년 등에 대한 정부 기구로서 역할을 지속해왔다”며 “세계적으로 130여개 국가가 독립부처로서 그 역할을 수행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여가부 폐지를 이용하고 있는 현실이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도 “모든 제도를 피해자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면 여가부를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본인이 관장할 부처의 폐지에 동의하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후보자”라며 “해괴하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 정부는 여성폭력피해자도 주인이 되는 나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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