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주인은 누구? 인수후보자 선정 임박

쌍용차 새주인은 누구? 인수후보자 선정 임박

쌍방울·KG·파빌리온PE·이엘비앤티 등 4곳 경합 할 듯

기사승인 2022-05-12 06:00:06

재매각을 앞두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유력 인수후보자가 이번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처음부터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쌍방울그룹과 KG그룹을 비롯해 파빌리온PE, 국내 전기차 부품 제조사인 이엘비앤티(EL B&T) 등 총 4곳이 인수 의지를 밝힌 상태다. 

12일 완성차와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다. 쌍용차 인수에 나선 후보는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 등 총 4곳으로, 쌍용차와 매각주관사는 지난 4일 이들에 대한 예비실사를 마쳤다.

쌍용차는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오는 13일 우선매수권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 공고는 5월 하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최종인수자를 선정하고, 이후 7월 최종인수자와 투자계약를 체결한 뒤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 오는 8월 말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는다는 목표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 가결기한이 오는 10월 15일인 점을 고려해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쌍용차 인수금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들이 그만큼의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쌍용차의 부채 규모는 7000억~1조원 규모로, 회생절차와 별도로 인수 후 즉각 값아야 할 공익채권만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의사를 내비춘 회사 중에서 KG그룹이 가장 자금력이 탄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주사 역할을 하는 KG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3700억원으로, 최근 KG ETS를 매각한 자금 5000억원까지 확보하면 쌍용차 인수에는 무리가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계약해지로 난관에 부딪혔던 쌍용차 인수전에 쌍방울그룹, KG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이 참여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쌍용차는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대금 잔금인 2743억원을 납입 기한인 지난 3월 25일까지 납부하지 못하자 인수·합병(M&A) 투자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따라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대금을 기반으로 한 변제계획이 담긴 회생계획안도 계약 해제에 따라 법원에서 배제(폐지)됐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최단 시일 내에 재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쌍용차를 인수해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온 에디슨모터스 측에 감사하고, 향후 기술 관련 협업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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