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형제특혜’ 의혹 제기에 “나와 상관있는 질문해라”

권영세 ‘형제특혜’ 의혹 제기에 “나와 상관있는 질문해라”

이재정 “형 투자자 확보 도움요청 받았나” 질의
후보자 “전혀 모르는 내용” 불쾌감 표출

기사승인 2022-05-12 15:25:35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가 자신의 형제들이 홍콩에 설립한 비상장회사와 관련한 '형제 특혜'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권 후보는 자신과 관련한 질문을 하려면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상장회사(TNPI HK) 주식을 (후보자 가족 측이)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TNPI가 커피빈 중국 사업권을 인수한 다음 날 비상장 주식을 1주당 1000원에 매입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호재가 있는 다음 날 바로 매입한 건 비상식적”이라면서 “후보자가 투자한 이후에야 (회사에) 연이은 투자자가 확보됐다. 누가 생각하면 믿을 만한 사람이 필요했던 것 아닌가 하는 논리적인 추론이 가능하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 의원이 “형한테 이런 식의 도움을 요청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을 하자 권 후보자는 “전혀 내용을 모른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권 후보자는 이 의원의 질의에 “저로서는 투자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전혀 모른다”며 “저하고 상관있는 질문을 해달라”고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인사청문회 전반에 걸쳐 권 후보자의 주식 관련 '형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서 관련 자료 제출을 연이어 요구하고 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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