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4일 (토)
文, 잊히고 싶다더니 '반지성'…에세이까지

文, 잊히고 싶다더니 '반지성'…에세이까지

'퇴임 일 반대 세력 향한 자서전'
문재인 "반지성이 평온 깨고 있다"

기사승인 2022-05-16 09:37:59 업데이트 2022-05-16 10:13:55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보수단체를 향한 비판 글을 올렸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반지성’을 언급한 데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SNS에 ‘반지성’ 발언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퇴임 후 잊히고 싶다는 반응과 다르게 최근 일주일 행보는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연일 확성기를 사용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보수단체를 향한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며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반지성’이라는 단어가 윤 대통령의 취임사를 연상케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식에서 “민주주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반지성주의”라며 전 정권을 비판하는 듯한 목소리를 냈다.

이와 함께 퇴임 일에 맞춰 ‘문재인의 위로’라는 자서전을 발간하고 “나를 미워하고 의심해줘서 고맙다”는 소감도 밝혔다. 반대 세력을 향한 듯한 이 메시지를 담은 ‘문재인의 위로’는 출간하자마자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종합 인기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퇴임 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대중에 영향을 미치면서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며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고 싶어 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인근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해당 단체에 야간 시간대 확성기 사용에 대한 제한 통고를 발령했다. 제한 통고 효력은 다음 달 5일까지 유지된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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