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루나의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한 10~15일 동안 총 1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소들은 당일 거래대금 및 수수료 수익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거래량과 가격, 매수·매도 수수료(0.25%X2)등을 감안해 추산해야 한다.
가상화폐 공시플랫폼 코인힐스에 따르면 업비트의 이 기간동안 루나 거래금액은 총 2조132억원으로 이 기간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달보다 141만 배 폭증했다.
루나의 거래금액은 붕괴가 시작된 지난 11일 9304억원까지 치솟았다. 수수료 수익 역시 11일 46억원까지 늘어났다. 12일에는 거래대금이 6981억원에 이르면서 업비트는 3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13일에는 2625억원으로 13억원으로 추정된다.
빗썸의 같은 기간 수수료 수익은 약 37억원으로 추정된다. 빗썸은 업비트와 달리 통상 거래대금이 더 많은 원화마켓에서 루나를 운영했다.
빗썸 관계자는 “할인 쿠폰을 사용하면 수수료가 최대 0.04%까지 낮아진다. 실제 수수료 수익은 이보다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의 입출금 중단 조치가 늦어지면서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업비트 관계자는 “가격 왜곡 현상을 막기 위해 인위적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즉시 입출금을 중단할 경우 오히려 팔고 싶은 사람이 못 파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