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이병근 수원 감독 “원정 징크스, 반드시 깨겠다” [K리그]

‘2연승’ 이병근 수원 감독 “원정 징크스, 반드시 깨겠다” [K리그]

기사승인 2022-05-17 21:42:08
수원 삼성의 이병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원정에서 우리가 아직 승리가 없다. 반드시 징크스를 깨겠다.”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13라운드 김천 상무와 맞대결에서 이기제와 전진우의 득점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성남FC전에 이어 2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홈에서 3연승을 달린 수원은 8위로 올라섰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한 골을 따라와 쉽지 않았지만 고생한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선수단 모두에게 전해져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그런 점은 칭찬하고 싶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김태환이나 강현묵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는데,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젊은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쏟아부었다. 우리가 더 높은 위치, 좋은 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한 포지션에 2명씩 경쟁을 거쳐야 한다. 그렇게 건강해지는 팀, 발전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다득점 경기를 치른 수원이다.

이 감독은 “아직까지는 공격수 쪽에서 득점이 나오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미드필더들이 득점을 해주는 것은 위안거리”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아직은 적극성이 부족하다. 박스 안에서 과감하게 침투를 하거나, 뒤쪽을 파고드는 등 다양하게 공격 옵션을 주문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수훈 선수는 팀의 2번째 골을 넣은 전진우였다. 지난 14일 성남FC전에서 4년 2개월 만에 골을 기록한 그는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전진우를 45분 정도 출전시킨다고 공언했는데, 전진우는 김천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 감독은 “축구라는 종목이 순간순간 급박하게 돌아간다. 원래는 (전진우를) 45분에서 60분 정도를 뛰게 하려 했는데, 오현규가 종아리 쪽 근육이 좋지 않아 신호를 줬다. 그래서 염기훈을 그 자리에 배치하게 됐고, (전)진우가 더 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진우가 정말로 정신력, 투혼을 발휘해서 끝까지 뛰려고 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그런 모습이 우리 선수들을 깨우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우가 홈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어서 굉장히 기쁘면서도, 한 단계 더 성장하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제자를 칭찬했다.

이 감독은 승리 후 라커룸에서 매번 승리 세리머니로 물벼락을 맞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도 이 감독은 머리와 양복에 젖은 채로 들어왔다.

그는 “(수원에서) 처음으로 이런 걸 해봤다. 나에게 물을 자꾸 뿌린다. 양복도 없는데 걱정이다(웃음)”라며 “그래도 물을 맞고 기분 좋게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이런 계기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내가 가까워지고 팀이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기분은 좋다”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끝으로 이 감독은 “홈에서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약속을 지켰다. 다음 경기가 제주 원정 경기다. 올 시즌 원정에서 아직 수원이 승리가 없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 선수들과 함께 준비를 잘 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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