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0일 키움증권에 대해 올해 연결순이익 전망치를 15% 가까이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14만원으로 26.32%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연결순이익은 1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면서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개인비중 하락, 점유율 하락에 따라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탁매매부문이 부진할 때 이를 만회해주던 여타 부문도 부진했다. 운용손실은 3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고 실적 안정성을 높여주던 기업금융수수료도 같은 기간 18% 감소했다”면서 “주요 사업부문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2분기 특정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되면 전체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위탁매매수수료 관점에서 비우호적 업황이 지속되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일평균 증시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11.4% 감소했는데, 2021년 1분기 이후 매분기 감소 중이다. 작년 1분기 대비로는 41% 줄었다”면서 “개인거래대금도 감소 추세인데 시장 전체보다 감소세가 빠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개인매매비중이 1분기 평균 63.8%로 전분기 67.5%에서 3.7%포인트 떨어졌다. 정점이었던 작년 2분기 72.2%에서 지속 하락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사업구조상 뚜렷한 실적개선을 위해선 위탁매매수수료 증가가 필요조건”이라며 “지수상승 등 증시 거래대금 증가가 필요한 상황으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이날 메리츠증권이 남다른 사업구조와 주주친화정책을 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2022년 연결순이익 전망치는 7400억원으로 2021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2021년 지속적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했고, 지난 3월 1000억원 추가 취득을 공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는 이익소각 예정으로 주주친화 정책에 관한 의지와 지속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배당수익률은 이전 대비 낮아졌지만 이를 만회할 만한 자기주식 취득, 소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