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울산 울주군 온산공장 내 에쓰오일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 최소화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후세인 알-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CEO는 20일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사망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하루 속히 쾌차하시도록 성심을 다해 보살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이번 사고에 의한 피해가 확산되지 않고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일 오후 8시50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소재 에쓰오일 온산공장 내 알킬레이션 공정(부탄을 원료로 첨가제를 만드는 공정) 시설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원인 규명은 파악 중에 있다.
사고가 난 공장 시설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사고가 난 온산 공장의 알킬레이션 공정(#2)과 인접한 RFCC, PX 공정을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한다. 해당 공정의 지난해 매출액은 746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7%에 해당한다.
화재로 인한 직접 및 간접 손실액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실적 감소 우려가 있다. 하지만 매출액 비중을 고려해볼 때 기업 펀더멘털(기초 여건)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불이 난 알킬레이션 공장의 작년 매출액은 7460억원으로 에쓰오일 전체 매출액(27조원)의 2.7%를 차지한다.
마지막으로 후세인 알-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CEO는 "불의의 사고지만 신속하게 마무리되도록 현장에서 사고수습과 방제작업에 노력해 주신 울산소방본부, 울산시 등 관계 기관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중재재해처벌법이 외국계 기업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중대재해 상황 보고 및 대응 지침에 따라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운영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사망 근로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을 지시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