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1지방선거 화성시장 여론조사에서 정명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구혁모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는 후보자가 내새운 정책 공약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르거나 선거기간 유권자의 말실수 등이 당락을 결정짓기도 한다.
지난 16일 화성시기자단은 정명근 후보를 상대로 화성시와 수원시 간의 가장 민감한 문제인 '수원군공항 화성이전'에 대해 물었다. 정 후보는 "수원군공항 화성이전을 반대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군공항 이전은 맞지만 화성으로의 이전에는 반대한다"면서 "그것이 힘들다면 오산비행장으로 옮기는 것과 군공항을 원하는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군공항 이전 문제는 화성시민이 주체이면서도 끌려갔다. 이제 이전에 따른 평가는 화성시민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1호 공약은 교통문제 해결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화성시민이 길 위에서 잃어버리는 시간이 하루 1시간에 이른다"면서 "대중교통 노선과 환승체계를 전면 개편해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화성시 순환도로 완성도 목표 중 하나다. 지하철과 철도도 마찬가지다. 묵은 철도 지하철 사업이 많다. 차분히 정리하고 꼼꼼하게 살펴 해결해 나가겠다"며 "철도는 기초단체가 관여하기 힘들지만 GTX-A노선은 정부의 원안대로 진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고, 또 C노선의 병점 연장을 제안하고 그에 따른 비용 일부를 제공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화성시가 해결해야 할 최대 현안으로 서부는 불균형이, 동부는 미완성이 역점을 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서부 불균형의 문제는 기반시설의 불균형으로 공정과 정의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서부에 필수적인 생활형 SOC 사업은 부임 즉시 진행하고, 기반시설의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기반시설 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동탄은 명품신도시로 완성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 열쇠는 교통과 문화"라며, "우선 동탄2동의 솔빛나루역 신설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석산 근린공원, 여울공원, 오산천을 하나로 연결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을 조성해 화성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이곳에 여가, 문화, 쇼핑 등 시민이 필요로 하는 시설들을 채워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명근 후보는 화성에서만 15년을 근무했다. 그의 장점은 화성의 곳곳을 안다는 것이다. 그는 "화성의 문제가 무엇이고, 해결책도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화성, 출생에서 노후까지 행복한 화성을 만들어 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손해를 보더라도 청렴함을 놓지 않는 사람, 말을 앞세우기보다 일로 보여주는 사람, 다양한 계층과 지역의 시민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충분한 경험을 갖추고, 시민의 마음과 고단한 일상을 이해하며 함께 해결해 나가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구혁모 국민의힘 화성시장 후보측도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화성=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