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주 KCC가 FA 최대어인 허웅과 이승현을 동시에 영입해 전력 보강을 꾀했다.
KCC 구단은 23일 “이승현, 허웅과 계약에 합의하고 24일 서울 서초구 KCC 본사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FA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두 명을 모두 품은 KCC다. 이승현과 허웅은 프로농구에 뛰어든 뒤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두 선수는 과거 용산고 선후배로 같이 코트를 누볐고, 국군체육부대(상무)도 같은 시기에 입단하는 등 가까운 사이다.
이승현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고양 오리온(현 데이원자산운용)에 입단했다. 첫 시즌에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올 시즌 서 정규리그 48경기에 나와 평균 13.5점, 5.6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궂을 일에 능한 그는 리바운드와 수비, 슈팅 등 팔방미인형 빅맨으로 팀 공헌도가 상당히 높다. 국가대표 센터 라건아를 보유한 KCC는 이승현을 영입해 국가대표급 빅맨 라인업을 구성했다.
허웅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원주 DB에 지명됐고, 2021~2022시즌에는 개인 최다인 16.7점, 3점 2.1개, 4.2어시스트, 2.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베스트5에 선정됐다. 뛰어난 실력에 수려한 외모로 허웅은 인기상을 3년 연속으로 받는 등 리그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두 선수를 잡으면서 KCC는 강팀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유현준과 송교창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시작하고, 이정현이 FA로 서울 삼성으로 이적했지만 두 선수를 품으면서 단숨에 강팀으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9위(21승 33패)에 그친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12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