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전태일병원 등 11개 시민단체에 연대기금 전달

보건의료노조, 전태일병원 등 11개 시민단체에 연대기금 전달

기사승인 2022-05-26 17:51:33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6일 ‘2022년 생명존중, 노동존중, 평화공존, 지속 가능한 사회를 향한 연대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은 26일 오전 10시 보건의료노조 회의실에서 ‘2022년 생명존중, 노동존중, 평화공존, 지속 가능한 사회를 향한 연대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기금 전달식은 화상회의로 진행된 제6차 전국지부장(지회장), 전임간부 연석회의 첫 순서로 진행되어 전국 200여개 지부 전임간부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했다. 나 위원장을 비롯한 보건의료노조 임원들이 직접 참여했다. 

노동시민사회단체에서는 권영길 (사)평화철도 이사장,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 한재각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장(기후불복종기금), 신승희 두레교회 민들레학교 교장, 송은정 이주노동자희망센터 사무국장, 김봉구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이사장, 이종훈 녹색병원 사무처장(전태일병원 발전기금), 부성현 매일노동뉴스 대표 등  8개 단체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부산에 소재하고 있는 (사)이주민과함께 부설 아시아평화인권연대 정귀순 공동대표는 영상으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참석한 단체외에도 공공의료포럼 주최 학술대회 후원, 몽골보건의료노조 지원 등 모두 11개 단체에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송금희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사회연대기금 전달식에서 나 위원장은 “우리노조는 매년 조합비의 1%를 적립하여 사회연대기금으로 조성하여 사회 곳곳에서 소중한 역할을 앞장서고 있는 의미있는 시민사회단체에 지원금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기금 전달식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전국 지부장전임간부 연석회의에서 전달식을 진행하면서 조합원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니 지역본부, 지부장 전임자들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로부터 기금을 받는 시민단체들의 단체 소개와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권영길 (사)평화철도 이사장은 “평화철도는 한반도 평화만들기 사업을 하는 단체로 보건의료노조가 주장하는 공공의료 확대와 간호사법 제정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 정권이 추진하겠다고 하는 노동시간의 유연화, 노동개악에 맞서 굳힘없이 맞서서 막아내달라”고 강조하고 다가오는 지방 선거에서 진보 단일 후보 당선을 위해 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은 “작년에 받은 기금은 이주노동자 지원기금으로 활용했다. 해마다 많은 단체들이 전태일 재단으로 기금 요청을 하고 있다. 하위 50% 노동자들이 연소득 3천만이 되지 않는데 라이더, 대리기사, 봉제인, 제화인들이 조직사업을 하고 주체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전태일 재단은 정부 지원금 없이 수많은 후원자로부터 후원금을 받아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요청받은 금액이 5000만원이 넘는다. 올해 보건의료노조에서 지원해준 기금은 코로나로 공연을 하지 못하는 노동자 노래패와 대리기사들에게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이사장은 “한국은 자본에 의해서 의료기관이 설립되다보니 의료 생태계가 왜곡되어 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주치의 제도 도입, 1~2차 의료기관의 협력, 공공의료 확대, 환자중심의 의료기관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원받은 기금은 의료생태계를 바로잡는 사업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008년부터 특별기금 운영규정에 연대기금 관련 조항을 마련하였으며 매년 조합비의 1%를 연대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이 기금은 ▲민주노총 산하 투쟁사업장에 대한 연대사업 ▲시민사회단체활동에 대한 연대사업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사업 ▲ 재난구호사업 ▲제3세계 노동운동 지원사업 및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회연대사업에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적립된 연대기금을 활용하는 것 이외에도 필요한 경우 지부별 모금을 진행하여 조합원들로부터 추가 모금 운동을 진행하여 연대사업에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는 동해안 산불 피해자 지원을 위해 2000만원을 전달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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