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향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변인실을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심정을 깊이 헤아려 주기를 다시 한번 국회에 당부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가는데 오늘도 국회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며 “혹시 추경안이 처리될까 싶어 오후 8시까지 사무실을 지켰지만 결국 국회는 서민들의 간절함에 화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이날 저녁 2차 추경안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3+3’ 원내 라인 오찬 회동에 이어 양당 원내대표 및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간 협의를 진행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 적용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협의를 계속하되 28일 저녁 본회의 개최를 잠정 합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내일(28일) 오후 8시에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를 봤고 만약 여의치 않으면 일요일(29일)에 열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서로 추경과 관련된 이견을 좁히는 과정을 좀 더 해나가고 내부적으로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