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46.52% 11만9776표(46.52%)를 얻어 11만9595표(46.45%)를 얻은 제 후보에 신승했다. 3위는 윤 후보로 1만6919표(6.57%)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윤 시장은 지난달 3일 컷오프(공천배제)에 반기를 들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무소속 출마라는 악수를 뒀다. 당시 윤 시장의 출마는 국민의힘엔 호재, 민주당엔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을 불러왔다. 결국 윤 시장의 악수가 전망대로 제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
사전선거 전날까지 윤 후보와 제 시장은 단일화를 위한 물밑 협상을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결국 단일화는 실패했고, 공멸하면서 정치에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이 또 한 번 후보들의 가슴에 새겨지게 됐다.
12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누르고 안산시장 탈환에 성공한 이민근 후보는 "이제 갈라졌던 민심을 보듬고 세대별 지역별 이념별 분열을 제대로 화합하는 시장이 되겠다"면서 "안산을 제대로 바꾸고 직장, 교육, 집 때문에 안산을 떠났던 분들이 다시 돌아오는 살고 싶은 안산을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는 화합이 필요한 시점이다. 65만 내국인과 7만 외국인과도 상생, 화합하는 안산이 돼 앞으로 10년, 30년, 50년을 미리 내다보고 구상한 공약을 몸으로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확 달라질 안산의 미래와 희망을 위해 시민에게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민근 후보는 안산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정치인으로 이번 선거에서 ▲10만 일자리 창출 ▲맞벌이 부부 위한 24시간 어린이집 확대 운영 ▲한양대 대학병원 유치와 경기도 노인병원 유치 ▲대부도 관광특구 지정 추진 ▲첨단산업단지 유치 등을 공약했다.
안산=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