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文 사저 시위 철수 안하면 박근혜 집 앞 보복 시위할 것”

서울의소리 “文 사저 시위 철수 안하면 박근혜 집 앞 보복 시위할 것”

“박 전 대통령 집 앞에 가서 그 이상으로 해주겠다”

기사승인 2022-06-08 09:39:50
'서울의소리' 유튜브 채널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시위를 열고 있는 가운데, 진보 성향의 유튜브 채널인 ‘서울의 소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 앞에서 보복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6일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측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보수 단체 등이) 일주일 내로 철수를 안 하고 계속해서 이런 짓을 벌이면 너희들이 추종하는, 너희들이 존경하는 박 전 대통령 집 앞에 가서 너희들 이상으로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소리가) 빵빵한 차도 2대 제작 중”이라며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떼거지로 몰려와서 시골 장터 마냥, 기가 막힌 현상이다.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는 잘못하면 청와대 앞 등에서 집회를 할 수 있지만 이미 퇴임한 이후에까지 쫓아온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상 처음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 찾아가겠다며 “너희가 하는 것 이상으로 해주겠다. 문 전 대통령이 아무리 미워도 동네에 사는 분들 생각해서라도 저럴 수 있나. 소리를 많이 낮춘 것이 이 정도라는데”라고 주민들 피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백 대표 측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을 향한 고성방가와 욕설은 집회,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엄연한 범죄행위”라며 “박 전 대통령 지지 극우 폭도들의 보복성 범죄는 엄하게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 주변의 보수단체 ‘욕설 시위’에 관해 “대통령 집무실 시위도 허가되는 판이니까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보수단체 시위는 타인의 삶을 파괴하는 폭력적이고 비인도적인 테러이며, 이를 용인하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옹졸함의 극치”라며 “시위를 부추기고, 이를 제지해야 할 경찰에도 좋지 않은 신호를 준 것”이라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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