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세다. 11주간 상승세였던 강남구 아파트값도 주춤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 하락했다.
해당 기간 서울 집값 하락률도 -0.01%로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서초구와 용산구, 동작구만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구(0.01%→0.00%)는 매물 적체 영향으로 보합 전환했다. 송파구(-0.01%→-0.01%)는 잠실·오금동 위주로 하락했고 강동구(0.00%→0.00%)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남권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없는 서초구(0.01%→0.03%)가 유일하게 방배동 등 주요 단지를 등에 업고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용산구(0.03%→0.02%)가 주요 단지와 일부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대통령실 이전 호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용산구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떨어졌다. 노원(-0.03%→-0.03%), 성북(-0.03%→-0.03%), 마포구(-0.01%→-0.02%) 등 대다수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춤한 가격과 함께 실거래 역시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 업체 아실의 조사 결과 2022년 6월 기준 강남 아파트 가격의 거래량은 385건으로 지난해 2671건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매물 또한 늘어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6만 2818건으로 지난달 9일 대비 13.1% 증가했다. 강남구의 경우 4988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12.8%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값 역시 0.02% 하락했다.
특히 전체적인 매수심리가 위축으로 시흥(-0.15%→-0.22%), 화성(-0.09%→-0.11%), 수원 장안구(-0.04%→-0.07%) 등에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인천(-0.05%→-0.05%)에서는 연수구(-0.18%→-0.12%)가 송도·연수동 대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쌓였고, 서구(-0.05%→-0.06%)는 원당·경서동 신축 위주로 하락하며 인천 전체가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경기(-0.02%→-0.02%)에서는 SK하이닉스가 있는 이천(0.28%→0.25%),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있는 평택(0.04%→0.07%) 등 인근 산업단지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으로 주목을 받은 고양 일산서구(0.11%→0.10%)나 일산동구(0.09%→0.08%), 성남 분당구(0.05%→0.03%) 등은 상승폭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를 기록하며 3주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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