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까지 25일…‘범죄도시2’ 흥행 일지

1000만까지 25일…‘범죄도시2’ 흥행 일지

기사승인 2022-06-11 14:00:57
영화 ‘범죄도시2’ 흥행 추이.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배우 마동석의 불주먹과 손석구의 ‘추앙 열풍’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도 맥을 못 췄다. 두 사람이 주연한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이 개봉 25일 만인 11일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나온 1000만 영화다. 역대 28번째, 한국 영화로는 20번째로 이룬 성과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에 몰두했던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데리고 나온 ‘범죄도시2’, 그 맹렬한 흥행 기록을 돌아본다.

□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개봉 초반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2’는 개봉 당일인 지난달 18일 하루에만 관객 46만7503명을 동원했다. 개봉 첫날 약 72만명을 모은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감독 콜린 트레보로우)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감독 샘 레이미) 등 헐리우드 대작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한국 영화 가운데서는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오프닝 기록이다. 관객 수는 이후 빠르게 늘었다. CGV 골든에그 지수 99%, 롯데시네마 평점 9.8점, 메가박스 평점 9.4점 등 실 관람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개봉 둘째 날 36만6000여명이 들어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후 첫 주말인 지난달 21일과 22일에는 각각 103만7006명, 97만3837명이 ‘범죄도시2’ 상영관을 찾았다.

□ 형보다 나은 아우…전편 기록 돌파

‘범죄도시2’는 개봉 둘째 주에도 일일 20~30만 관객을 유치하며 흥행 가도를 이어갔다. 14일째였던 지난달 31일에는 누적 관객 수 701만3517명을 달성했다. 전편 ‘범죄도시’(감독 강윤성)가 세운 흥행 기록(누적 관객 수 688만546명)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전편은 잔인한 범죄 묘사 때문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지만, ‘범죄도시2’는 15세 이상 관람 등급을 받아 더욱 넓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었다. 전편이 ‘조선족’으로 불리는 중국동포를 범죄 집단처럼 묘사해 구설에 올랐던 것과 달리, ‘범죄도시2’는 작품 내용이나 설정을 둘러싼 논란도 없었다. 지난 1일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개봉하며 ‘범죄도시2’ 상영관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뒤에도 흥행은 멈추지 않았다. 전국동시지방선거(1일)와 현충일(6일) 등 공휴일이 잇따르면서 개봉 20일째인 6일 누적 관객 900만명을 돌파했다.

□ 기쁘다, 1000만 오셨네

그리고 11일, 새로운 1000만 영화가 탄생했다. 홍보사에 따르면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983만3190명을 기록한 ‘범죄도시2’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16만7000여명을 보태 누적 10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25일 만에 이룬 쾌거다. 팬데믹 이전 마지막 1000만 한국영화인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53일 걸린 것보다 빠른 속도다. 다른 1000만 한국영화들과 비교하면 ‘국제시장’(감독 윤제균·28일)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32일)보다 빠르고, ‘베테랑’(감독 류승완) ‘암살’(감독 최동훈)과 같은 속도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간판스타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마동석은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에 이어 네 번째 1000만 영화를 품에 안았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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