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정치자금으로 렌터카 구입…“실무적 착오”

김승희, 정치자금으로 렌터카 구입…“실무적 착오”

기사승인 2022-06-09 21:21:31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쿠키뉴스 자료사진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임기 내, 정치자금을 모두 털어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렌터카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 측은 회계 실무자 착오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실이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김 후보자는 지난 2017년 2월 업무용 차량으로 2017년식 제네시스 G80을 빌리면서 정치자금에서 1857만원을 보증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당시 계약서에는 36개월 뒤 해당 차량을 인수할 수 있게 돼 있었다.

김 후보자는 렌터카 계약 만료 시점인 지난 2020년 3월 역시 정치자금 352만원을 내고 해당 차량을 도색 한 뒤 같은해 5월 차를 인수했다.

김 후보자가 21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임기 종료 직전인 5월 말까지 회식비와 보좌진 격려금, 간담회비와 동료 의원 후원금으로 정치자금 5100여만원을 모두 소진한 사실도 드러났다. 통상 남은 정치자금은 국고로 귀속되는데 임기 종료 후 김 후보자가 선관위에 보고한 잔액은 0원이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 “의원 시절 업무용 차량을 임차하면서 구체적인 차량임대차 계약을 회계실무진에서 진행하였기 때문에 후보자는 계약서의 세부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의원실 회계담당자가 임대차계약서상 ‘인수 시 보증금이 감가상각으로 0원이 된다’는 문구를 보증금이 소멸된다는 의미로 이해해 실무적 착오가 있었다”며 “후보자는 최근 선관위에 문의 후 잘못 지출 처리된 정치자금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또 “정치자금 회계처리에 세심한 주의가 부족했다. 조금 더 면밀하게 계약 내용을 챙기지 못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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