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치매냐’ 대자보 붙인 개딸 사과 “받아들인다”

홍영표, ‘치매냐’ 대자보 붙인 개딸 사과 “받아들인다”

“용기내줘서 감사드린다”

기사승인 2022-06-10 09:39:23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 ‘치매가 아닌지 걱정’이라며 비난성 대자보를 붙였던 이재명 의원 지지자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9일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사무실 입구에 모욕적인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던 분께서 어제 꽃다발을 들고 사과하러 오셨다”며 “사과를 받아들이며 다시는 그 같은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의원 또한 ‘이재명 지지자의 이름으로 모욕적 언사, 문자폭탄 같은 억압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비호감 지지 활동이 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커녕 해가 된다’고 지적했다”며 “매우 공감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오래전부터 특정 정치인의 지지자를 자처한 분들이 제 지역사무실을 방문해 폭언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며 “욕설과 저주의 내용이 담긴 수백 통의 문자와 검은 잉크 바탕에 저주의 말이 쓰인 팩스가 국회와 지역사무실로 끊임없이 날아들었고, 저를 비난하는 내용의 화환 시위, 욕설을 의미하는 후원금 18원으로 의원실 회계 업무를 마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런 일이 있다고 알려지면 당원의 단합에 해가 될까 싶어 참고 또 참았다”며 “그 와중에도 희망을 봤다. 지역사무실에 항의하러 오셨다가 대화를 나누고 의기투합해 지방선거 운동을 함께 해 주신 분도 계셨다”고 했다. 

아울러 “어제 사과하러 오신 분은 ‘조금은 겁도 났었다’고 하셨다는데, 저에게 하신 일도 마음먹고 저질러야 하는 일이었지만 그것을 뉘우치는 것 역시 용기가 필요한 일임을 안다”며 “용기를 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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