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르노코리아 사장 "전동화 전략 늦지 않아"

취임 100일 맞은 르노코리아 사장 "전동화 전략 늦지 않아"

기사승인 2022-06-12 12:00:01
"2026년에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은 빠르지도 늦지도 않다고 본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신임 대표이사(사장)<사진>는 지난 10일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최근 글로벌 트렌드가 하이브리드차(HEV)로 옮겨가고 있는데 전기차 기술이 좀 더 고도화되기 전까지는 하이브리드도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코리아자동차로 사명을 바꾼데 이어 스테판 드블레즈 신임 대표이사(사장)가 취임한 지 어느 덧 100여일이 흘렀다. 

드블레즈 신임 대표이사는 48세 다소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르노 남미시장 차량 개발 총괄 엔지니어, 준중형과 중형 세그먼트 신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 르노그룹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 등 여러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아 왔다. 이에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는 르노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다시 안착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2020년 12월 첫 유럽 수출을 시작한 XM3 하이브리드(수출명 뉴 르노 아르카나)는 지난 1분기 동안 유럽 시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1만8583대가 선적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르노그룹 및 길리 홀딩그룹이 함께 국내시장에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합작 모델도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차량은 길리그룹의 스웨덴 R&D센터에서 개발한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르노코리아 국내 연구진들이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2030년 전기차 비중은 30~4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에는 2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80%가 내연 기관차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차 출시에 있어 2026년은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트렌드 보면 하이브리드차(HEV)가 주목 받고 있다. 중국만 보더라도 과거 6~7년 동안은 전기차만 강조를 해왔는데 이제는 하이브리드를 확대해 가고 있다"며 "배터리 가격이 과거 KW 당 200달러에서 이제는 130달러까지 낮아졌는데, 더 나아가 100달러까지 더 낮아지게 되면 (전기차의 대중화가 가능한) 비용으로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민영자동차 회사인 길리오토모빌홀딩스가 르노코리아 2대주주에 오른 것에 대해 경영권 개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모든 기업은 주주를 대표하는 주주이사회(BOD)가 있는데 그들은 경영권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드블레즈 사장은 "증자가 완료되면 주주이사회에 르노그룹, 삼성카드, 길리오토모빌홀딩스 등 세 개의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주주이사회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경영진은 르노와 르노코리아 CEO 및 (각 본부의 본부장들로 구성된) EC멤버뿐"이라고 강조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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