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물가 충격에 장중 2.7% 급락…카카오 8만원대 붕괴

코스피 美물가 충격에 장중 2.7% 급락…카카오 8만원대 붕괴

기사승인 2022-06-13 10:22:02
코스피가 13일 장 초반 2.7%대의 하락세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0% 하락한 2526.3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 떨어진 2,550.21에 개장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9% 하락한 6만24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어 네이버(-4.26), 카카오(-2.58%) 등 플랫폼 기업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8만원대가 붕괴됐다. 

코스피 지수 하락은 지난 주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크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7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91%), 나스닥지수(-3.52%)가 급락했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고, 월가의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

KB증권 권희진 연구원은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거셌다”며 “급등한 휘발유 가격의 영향을 반영해 0.7%의 큰 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었으나 이를 더 크게 웃도는 물가 충격을 맞닥뜨리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조업, 서비스업을 가리지 않고 비용을 높이며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3분기에도 전년 동월 대비 8%대 중반에 머무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긴축 행보를 더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7월에 75bp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SK증권 안영진 연구원은 “(물가 상승으로) 자연히 연준의 긴축에 가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으로 귀결됐다”며 “75bp (기준금리) 인상 시 시장 충격이 크게 나올 수 있으므로 이번에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