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를 폭격한 ‘말리 폭격기’ 노우모리 케이타가 다음 시즌 이탈리아에서 뛴다.
베로나 구단은 14일(한국시간) 케이타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4년까지로 2년이다.
2020~2021시즌 V리그 KB손해보험에 입단한 케이타는 입단 직후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첫 시즌부터 득점왕에 오르며 팀을 10년 만에 봄 배구에 올려놨다. 특히 자유자재로 시도하는 스파이크와 화려한 세리머니로 배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한층 발전한 모습이었다. 6라운드 중 1·3·4·6라운드에서 라운드 MVP에 등극했고, 정규리그에서 총 1285득점을 기록하며 프로배구 한 시즌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2년 연속 득점왕과 함께 서브왕에도 올랐다. 시즌 도중에는 한 경기 57득점을 터뜨리며 V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록이란 기록을 싹 쓴 케이타는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KB손해보험도 케이타의 활약에 힘입어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했다.
케이타는 시즌이 끝나고 KB손해보험에서 뛰고 싶다고 언급했지만, 그는 시즌 도중 이탈리아 베로나 구단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 측은 이탈리아 구단에 바이아웃 지불, 임대 이적 등 다방면으로 케이타를 재영입하는 방법을 찾아봤지만. 베로나 측에서 KB손해보험의 제안을 거절했다. 결국 케이타는 트라이아웃 계약서를 미제출해 향후 2년 간 V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됐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대신해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니콜라 멜라냑을 지명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